• 최종편집 2024-05-03(금)
 

원내 기독교 정당을 목표 했던 기독자유통일당(대표 고영일)이 지난 4월 15일(수) 총선에서 원내 진입을 실패 했다.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 다음날 16일(목), 기독자유통일당은 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구에서 출마했던 후보는 모두 낙선했으며 그나마 기대하고 있던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최소 득표율 3%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기독자유당으로 도전했던 지난 20대 총선에서 기록한 2.63% 보다도 저조한 수치다.
  기독자유통일당은 전광훈 목사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코로나19 사태의 악재가 겹치며, 기독교계의 지지를 결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고,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인권활동에 힘써 온 이애란 자유통일문화원 원장을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워 반등을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 된 직후 기독자유통일당은 “최근 전개된 남북한의 관계와 일련의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하나님께서 기독자유통일당을 쓰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며 희망을 놓치 않았지만, 결국 원내 진출은 또 좌절됐다.
  기독자유통일당은 김준곤 목사, 조용기 목사 등 상당수 교계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고 처음 도전한 2004년 17대 총선에서 1.08% 득표를 시작으로, 18대 총선에서는 2.59%를 얻어 가능성을 보였다.
  19대 총선에선 1.20%로 부진했지만, 기독자유당이라는 이름으로 도전한 20대 총선에서는 2.63%라는 역대 최다 득표를 얻었음에도 단일화에 실패, ‘기독당’이라는 별도의 정당이 0.54%를 가져가며 표가 분산돼 고배를 마셨다.
  이번 총선에서는 ‘탈북민 인권보호’, ‘동성애 법제화 반대’, ‘종교 사학의 자율성 보장’,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 ‘자유시장경제 수호’, ‘한미동맹 강화’ 등을 정책과 공약으로 내세우고 구체적인 활동을 펼치며 한국교회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해왔지만 극우정당이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등 기독교인들 전체의 공감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김은주 기자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독자유통일당, 이번에도 원내 진입 실패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