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4-20(월)

통합검색

검색형태 :
기간 :
직접입력 :
~

오피니언 검색결과

  • [박봉석 목사] 제티슨(Jettison)
    제티슨(Jettison)이라는 말을 아십니까? 해상운송 중에 짐을 실은 배가 풍랑, 좌초, 화재 등으로 인해서 더 이상 항해를 지속할 수 없는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에 짐을 버려 배를 가볍게 만드는 행위를 뜻하는 전문용어입니다. 배만이 아니라 항공기 또한 위기에 처했을 때에는 극약처방으로 승객을 제외한 아무리 값비싼 물건이라도 버리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짐을 버릴 때는 무가치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버린다고 합니다. 그렇게 짐을 버렸기 때문에 가벼워진 배나 비행기는 위기상황을 최대한 피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제티슨의 장면이 성경에도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 요나서를 보면, 요나가 니느웨로 가서 말씀을 선포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부하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타고 도망을 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그 배를 맹렬한 풍랑을 만나게 합니다. 그때 배의 사공들은 두려워서 배를 가볍게 하기 위하여 배의 물건들을 바다에 던집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요나 선지자가 풍랑의 원인임을 알고 그를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그 제티슨의 장면이 신약성경 사도행전에도 나옵니다. 바울이 배를 타고 로마로 압송되는 중에 유라굴로라는 광풍을 만났을 때에 선원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짐을 바다에 버리고, 이마저도 여의치 않자 결국에는 배의 기구까지 버립니다. 오늘날에는 그 제티슨이 사람들에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기업의 대표는 기업이 부실해지거나 위기를 맞으면 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원들을 해고하는 구조조정을 생각합니다. 인간 제티슨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건비 절감만큼 비용을 확실하고 손쉽게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구조조정을 할 때는 효율이나 가치를 따져서 차례로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의 다른 곳은 다 제티슨이 되더라도 그 제티슨이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있는 데, 그곳이 바로 하나님 나라입니다. 요한복음 6장 39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합니다.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어느 누구도 짐처럼 버려지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는 구조조정도 없고 효율이나 가치를 따지지도 않습니다. 모두가 예수 그리스도의 피 값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지닌 존귀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을 때에 온 땅에 어둠이 임하였고,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을 향하여서 마태복음 27장 46절을 보니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라고 말입니다. 이 말은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입니다. 그랬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사랑하는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제티슨 당하셨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서 대속의 제물로 버림받은 것이었다는 말입니다. 성부 하나님은 독생자 예수님을 제티슨 하지 않고는 억만 죄악으로 인해서 멸망을 향해 가는 인류를 구원할 수 없었기에 그렇게 죄인인 인류를 대신하여서 사랑하는 아들을 십자가에 버리신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대속의 제물로 제티슨 되는 것이었기에 성부 하나님을 향해서 아버지라 부르지 않고 하나님이라고 부르셨던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성부 하나님으로부터 십자가에 버림받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택하신 우리 모두를 영원히 버림받지 않는 존재, 즉 영생의 존재가 되게 하셨습니다. 로마서 8장 38-39절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그렇습니다. 우리의 생존을 위협하는 그 어떤 사건도, 우리를 공격하는 그 어떤 존재들도,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일이나 앞으로 경험하게 될 그 어떤 일도, 하늘 아래 그 어떤 피조물이라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우리를 끊을 수 없다고 사도 바울은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한 번 나를 사랑하시기 시작한 하나님의 사랑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결코 제티슨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오늘이라는 삶의 순간순간마다 경험하는 아픔과 고난과 시련에도 불구하고 바로 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확신으로 이 세상을 꿋꿋하고 의연하게 살아가야만 하는 것입니다. 마산중부교회 박봉석 목사
    • 오피니언
    • 칼럼
    • 신앙과 삶
    2026-03-2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