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최호숙 목사.jpg
최호숙 목사(인평교회)

   라이벌(rival) 또는 강한 자를 이기기 위해 투쟁하다 보면 언젠가는 상대를 정복할 때가 있다. 이 원리를 영국의 유명한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Arno1d J. Toynbee-1889-1975) 는 “도전과 응전(challenge and response)의 법칙”이라고 했다. 정상에 서 있고 아무리 많은 발전을 일궈냈다 할지라도 ‘도전’에 대한 ‘응전’을 할 능력이 없을 때에는 무사안일에 빠져 어떤 국가이든지, 어떤 문명이든지, 어떤 사람이든지를 불문하고 소멸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의 축구 발전사를 보면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스웨덴에게 0:12로 패한 기록이 있고, 1964년 도쿄 올림픽에서 체코슬로바키아에게 0:6패, 아랍 연합공화국 전에서 0:10 패배한 전적이 있다. 경제적 열세, 체력적 열세, 기술적 열세 모두가 부족한 상태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고 도전에 도전을 한 결과 이제는 세계 어느 나라와도 견줄 수 있는 축구 실력의 보유국이 되었다.

2002년 세계 축구 강국들을 물리치고 4강 신화를 이루었고, 2018년 독일을 상대로 승리하기엔 제로(Zero)%의 상황이었지만 2:0 승리하였다. 2022년 카타르 올림픽 포르투갈 전에서 세계 언론들은 승률 9%라고 했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도전하였고 2:1로 승리하였고 도전에 성공한 것이다.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에 서식했던 도도새는 비둘기목의 새이다. 천적이 없이 평화로운 환경과 풍부한 먹이 덕분에 날아서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었다. 또한 도도새는 둥지를 견고하게 만들 필요도 없었고 알을 필사적으로 지킬 일도 없었다. 왜냐하면 그 섬에는 알을 노리는 뱀도 없었고 맹금류도 없었고 포유류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의 연속이 나태를 가져왔고 결국 날아다니는 힘을 상실하게 되었고 경쟁 능력을 상실한 도도새는 후에 인간들이 들여온 개 고양이 돼지들에게 먹이를 다 빼앗기고 느려터진 움직임 때문에 인간들에게 잡히고 결국 도도새는 멸종되었다.

도도새라는 명칭은 15세기에 모리셔스 섬을 발견한 포르투갈인들이 날지 못하는 새를 발견하고 바보라는 뜻의 “도도(Dodo)”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 도도새의 비극처럼 틀 안에 갇혀 도전도 없고 변화를 거부하고 퇴화하여 결국에는 위기를 자초하게 되는 현상을 “갈라파고스 증후군(Galapagos Syndrome)”이라고도 한다. 갈라파고스 증후군은 여러 분야에 적용되어 설명되는데 특히 경제에 관련되어 쓰일 때는 국제 표준이나 세계 시장의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자국민의 양식이나 기술에만 만족하고 고수하다가 세계 산업기술과 시장에서 고립되어 경쟁력을 잃어 도태되는 현상을 말하기도 한다.

우리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고난과 연단 도전의 과정이 없는 믿음의 소유자라면 바보같은 도도(Dodo) 또는 갈라파고스(Galapagos)가 될 것이다.

우리는 마귀의 도전에 믿음으로 응전해야 한다.

베드로 사도는 말세를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교훈하기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

아담은 마귀의 도전에 응전하지 못하고 패하게 되어 이 땅에 고통이 오게 되었다. 우리는 싸워야 하며 이겨야 한다.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Victor-Marie Hugo)는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고,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다”고 했다.

 

  우리는 사탄의 도전에 응하여 싸워야 하며, 예수 이름으로 이겨야 할 것이다.

태그

전체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최호숙 목사] 도전(挑戰)에 응전(應戰)이 있는 신앙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