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3(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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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I. 서언(序言)


연말연시의 때를 맞이하여 일 년 12달의 태양력과 월별 명칭에 대한 유래를 지난 호까지 논하여 보았다. 오늘의 본 호에서는 한 주간의 요일의 명칭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으며, 그 뜻은 무엇인지를 논하고자 한다.

 

 

II. 7요일의 유래

 

1. 유래: 한 주간의 7요일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이 반영된 유대인의 전통에서 온 것이다. 이는 창세기 1장의 내용에서 하나님이 6일간 천지를 창조하시고 일곱째 날을 안식일로 정한 일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모세에 의해 유대 민족의 월력이 확립될 때 7요일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이때는 요일별 명칭은 없었고, 성경에 있는 대로 첫째 날, 둘째 날 등으로 구분해왔으며, 기독교와 이슬람교를 통해서 전해져 왔다. 현대와 같이 각 요일의 이름이 태양계 안에 있는 별들의 이름으로 된 것은 A.D 321년 로마의 콘스탄티누스 황제였고, 정식 채택은 로마제국이 전 유럽을 통치하던 서기325년 니케아종교회의에서이다.

2. 7요일의 명칭의 유래: 7요일의 영어식 표기는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와 북유럽의 게르만 민족의 신화와 신앙에서 유래되었다. 주로 천체(天體)의 이름과 민족 신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서 그 의미는 항성인 태양과 행성인 달과 여러 별들의 이름을 중심으로 정해졌다.

1)일요일(Sunday): 태양의 날로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태양을 신으로 여겼고, 이를 Sol이라 했다. 또한 이를 섬기는 날을 라틴어로 dies solis라고 했고, 이를 영어로 day of son으로 했다가 지금은 로마인이 섬기는 태양의 신의 날인 Sunday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2)월요일(Monday): 달의 날로서 처음에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달의 여신인 셀레나를 뜻하는 Luna로 했다가 게르만 족의 용어인 Mane로 변경됐다. 그 후에 현재의 Monday로 사용 되었다.

3)화요일(Tuesday): 화성의 날로서 그리스 신화의 Tiw’s day에서 온 말로서, 사람들이 화성의 붉은 색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 전쟁의 신인 마르스(Mars)라고 했다. 이후에 게르만 민족들이 자신들의 전쟁의 신인 Tyr로 불렀다가 점차 변형되어 오늘날의 Tuesday가 되었다.

4)수요일(Wednesday): 수성의 날로서 폭풍의 신인 Wodin(북유럽 신화의 Odin)에서 유래된 것으로 그리스 로마에서는 수성의 신인 Mercury로 바뀌었다가 게르만 족들이 자신들의 폭풍의 신인 Wodin로 불렀다. 이후 점차 변형되어 오늘날의 Wednesday가 되었다.

5)목요일(Thursday): 목성의 날로서 그리스 로마의 벼락의 신인 Jupiter라 했으나 게르만 족들이 자신들의 폭풍의 신인 Thor로 불렀다. 이후 점차 변형되어 오늘날의 Thursday가 되었다. 인기 영화의 주인공인 어벤져서, 토르 등의 내용에 여기에서 유래된 것이기도 하다.

6)금요일(Friday): 금성의 날로서 금성은 가장 아름다운 빛을 낸다고 해서 그리스 로마신화에서는 사랑과 미의 여신인 Venus라 했고, 게르만 족들은 자신들의 사랑의 신인 Freya 로 불렀다가 점차 변형되어 오늘날의 Friday가 되었다.

7)토요일(Saturday): 토성의 날로서 그리스 로마신화나 게르만 족들의 농업의 신이 동일하게 Saturn이었던 관계로 변형 없이 Saturn으로 불렀다가 점차 변형되어 오늘날의 Saturday가 되었다.

 

 

III. 우리나라의 7요일의 유래와 결어

 

7요일제의 달력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7세기경에 전래된 가톨릭의 영향으로 생각되며, 공식적으로 쓰인 것은 갑오경장 이후인 1895년부터였다. 원래 우리나라 전래의 한주는 목화토금수의 오행만을 채택한 5일이었는데, 전통시장이 5일장인 것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또한 요일의 한문표기는 음양오행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즉, 해는 양이고 달은 음이며, 수.화,목.금,토는 오행에서 온 것이다. 이는 다음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논하고자 한다.

이상에서 본 대로 한 주간의 요일의 유래와 명칭도 그리스 로마제국과 게르만 민족의 전통적인 신화와 그들의 신앙에서 비롯되었으며, 또한 여기에 동양의 음양오행설이 포함되어 있다. 워낙 고대로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것이기 때문에 고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유래와 명칭의 뜻은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을 듯하며 계속해서 논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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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 기독교 용어 고찰 23: 한 주간 요일 명칭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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