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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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 목사(부산 고신교회)

 남편을 따라 본토와 친척과 아비 집을 떠나온 지 10년 세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10년 정도 기다렸으면 하나님께서 무슨 답이라도 주실만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 사라에게 주어진 답은 첩이었습니다.

 

(창16:3)아브람의 아내 사래가 그 여종 애굽 사람 하갈을 데려다가 그 남편 아브람에게 첩으로 준 때는 아브람이 가나안 땅에 거주한지 십 년 후였더라

 

세상천지에 자신의 남편에게 첩을 요구하는 여자가 있을까요? 여자로서는 불가능의 마지노선입니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부여하신 사명 때문에 사라는 여자로서 불가능한 그 마지노선까지 넘게 됩니다.

 

(창16:2)사래가 아브람에게 이르되 여호와께서 내 출산을 허락하지 아니 하셨으니 원하건대 내 여종에게 들어가라 내가 혹 그로 말미암아 자녀를 얻을까 하노라 하매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부여하신 “여자의 후손”, 아들에 대한 사명은 사실 사라에게도 주어진 사명입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사라의 태를 열어 아들을 보게 하여 메시아를 대망하도록 하는 것이 수순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 어디에도 사라의 원망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도리어 거부하는 남편에게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사명을 근거로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믿음의 길, 신앙의 삶을 산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발견하게 합니다. 아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함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합니다. 사라 할머니의 가슴 시리고 너무도 아플 것 같은 마음에 머리가 어지럽고 먹먹해집니다.

 

10년을 기다린 사라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남편의 사명을 위하여 믿음의 결단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야속하게도 사라가 하갈을 남편에게 첩으로 넣어주자마자 하갈은 임신을 합니다. 거기에다가 꼴값을 떤다고 하갈은 주제 파악도 하지 못하고 사라를 멸시합니다.

 

(창16:4)아브람이 하갈과 동침하였더니 하갈이 임신하매 그가 자기의 임신함을 알고 그의 여주인을 멸시한지라

 

첩과 첩의 자식을 통해 멸시를 받고 살았던 믿음의 세월 14년, 이스마엘이 태어나고 이삭이 태어날 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세월이 14년입니다.

 

(창16:16)하갈이 아브람에게 이스마엘을 낳았을 때에 아브람이 팔십육 세였더라

 

그냥 14년의 세월도 만만치 않은데, 성경에서 14라는 숫자는 완전(7)의 갑절(2)을 뜻합니다. 완전의 갑절을 뜻하는 세월 14가 삼 세 번 반복되어 여자의 후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게 됩니다.

 

(마1:17)그런즉 모든 대 수가 아브라함부터 다윗까지 열네 대요 다윗부터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갈 때까지 열네 대요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간 후부터 그리스도까지 열네 대러라

 

이렇게 볼 때, 42(14*3)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기까지의 영적 세월을 나타내며, 믿음의 세월을 살아야 하는 이스라엘의 영적 상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왕하2:23-24)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콤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선지자를 “대머리여 올라가라”고 놀렸던 42명의 아이들이 암콤 두 마리로부터 찢겨 지는 장면입니다. 구약 이스라엘을 지나 삼위 하나님의 구원을 계승하여 완성된 메시아의 사역, 42라는 교회의 역사를 살고 있는 교회와 성도들이 찢어 죽임을 당하는 아이가 되지 않도록 매우 조심해야 하는 대목입니다.

 

성경은 사라가 아들을 얻기까지 25년의 세월이 흘렀다고 표현하지 않고, 가나안 땅에 거주한 지 10년,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이 태어난 후 이삭을 가지기까지 세월을 14년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경의 기록은 메시아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여 있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완성이 됩니다.

 

남편과 함께 65세에 부름을 받아, 75세까지 남편과 함께 가나안 땅에 10년을 거하게 되고, 10년이 지나도 자신으로서는 하나님께서 남편에게 부여하신 사명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남편에게 첩을 넣어주는 결단을 하고, 그렇게 해서 14년의 세월이 지나 아들 이삭을 잉태하게 된 사라......

 

이런 세월을 살았던 믿음의 여인 사라, 장차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가 될 교회를 예표하는 여인 사라가 127세를 살았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23:1)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 이것이 곧 사라가 누린 햇수라

 

왜 성경은 사라가 죽은 나이를 기록하고 있을까요? 성경이 사라가 죽은 햇수를 기록하여 나타내고자 하는 구원의 도리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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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 목사] 사라가 백이십칠 세를 살았으니(5)(창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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