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박봉석 목사_마산중부(1017).jpg
박봉석 목사(마산중부교회)

한 저명한 목사님의 고백입니다. 그분의 장인어른은 어느 때까지 신앙이 없으셨다고 합니다. 사모님과 결혼을 하고 거의 13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는 동안 교회에 나올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목사님은 사모님과 함께 장인어른의 믿음과 구원을 위해서 늘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장인어른에게는 교회에 나오는 것을 주저하는 이유가 있었는데 그것은 술을 너무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에 나오면 그렇게 좋아하는 술을 마시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 사위가 목사이고 딸이 사모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위가 목사라서 사위와 함께 술을 마시지 못하는 것을 늘 아쉬워하고는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때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장인어른이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딱 끊고는 술을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었습니다. 목사님은 너무 놀라워서 장인어른에게 직접 그 이유를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장인어른은 “다른 이유가 있나? 내 건강을 위해서 끊은 거야.”라고 대답을 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매스컴을 통해서 술이 건강에 미치는 해악에 대해서 듣고는 비장한 결심을 하고 술을 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목사님은 장인어른의 그런 결심을 듣고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건강이 중요하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즐기고 좋아하던 술을 한순간에 끊으실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리고 거기 더하여서 “이런 장인어른이라면 주님을 한번 믿기 시작한다면 화끈하게 믿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목사님은 자신의 교회 안에 교회 집사라고 하면서도 아직 술을 끊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각이 났습니다. 장인어른은 신앙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좋아하던 술을 단 순간에 끊어버리는데, 오랫동안 신앙생활하면서도 술 하나 끊지 못하는 교인이 있다는 것을 장인어른이 안다면 기독교인을 얼마나 우습게 여길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강하기 위해서 그렇게 즐기던 술을 끊을 수 있다면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온전히 믿기 위해서는 얼마든지 술을 끊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 모진 고난과 수치를 감수하시고 십자가에서 자신의 생명을 바쳐서 나를 구원하신 주님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서 지금 내가 결단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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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석 목사] 어떤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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