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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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인평교회)

 자기합리화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자책감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자신이 한 행위를 정당화 하는 일 또는 그 심리적 경향”을 의미한다.

정신분석학에서, 어떤 행동을 한 이후에 초자아(superego)로 말미암아 발생하는 죄책감이나 불안을 억누르기 위해 자아(ego)가 자신의 행동을 포장하고 합리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배고픈 사자가 토끼를 발견하여 잡아먹으려고 쫓아갔다. 토끼는 최선을 다하여 필사적으로 도망하였다. 사자는 토끼를 놓치고 말았다. 다른 동료 사자가 물었다. “어째서 연약한 토끼 하나 못잡나?” 그 사자는 씩씩거리며 말했다. “토끼는 도망가는데 목숨이 달려 있지만 나에게는 저녁 한 끼만 달렸을 뿐이었지!”

이것은 사자의 자기합리화이다. 사자는 최선보다 차선을 택해놓고는 자신의 행위를 정당화 시키는 자기합리화를 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쩌면 차선이라는 방편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을 성취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며 또한 나태에 이르기까지 한다.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먹을 것을 찾다가 포도나무를 발견하게 되는데 나무에 달린 포도가 높이 달려 있어 노력을 해봐도 포도를 따 먹을 수 없게 되자 “저 포도는 신포라서 먹을 수 없을 거야” 여우는 먹고 싶었지만 불가능한 것을 알게 되자 먹을 수 없는 현실을 부정하기 위하여 애초부터 먹고 싶지 않았던 것처럼 이야기하고, 먹지 못한 포도를 신 포도로 왜곡시키는 “자기합리화”를 선택했다.

심리학에서는 이러한 반응을 “인지부조화(cognitive dissonance)”로 인해 생겨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방어기제하고 한다.

자기애의 집착에 빠져있는 사람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자기합리화가 심해 분노나 섭섭함을 자기중심적 사고 체계 속에서 극단적으로 표출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차선을 요구하지 않으시고 최선을 요구하신다. 하나님 섬기며 봉사하는 일에도 최선 가정을 돌보는 일에도 최선 사회생활에도 최선 무슨 일에든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바른 것이다. 자기합리화로 끝나거나 차선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하나님 앞에 불신앙의 삶이다. 성도들에게는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주님이 계시기 때문이다.

바울은 고백하기를 인간은 무능하지만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4:13)” 고 하였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마 22:37)”

우리 인간은 무한한 존재가 아니며,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전능자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포기한다거나 자기합리화 시키는 것은 불신앙이다. 바울처럼 하나님의 능력을 바라고 그분 안에서 새 힘을 공급받아 승리적인 삶을 이루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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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 인간의 자기합리화(self justifi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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