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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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십보라가 돌아왔습니다.

 

(18:2-3)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가 돌려 보냈던 그의 아내 십보라와 그의 두 아들을 데리고 왔으니

 

이런 상황은 너무도 쉽게 오늘날 교회 안에서 여자 성도들의 생활로 연결됩니다.

 

오늘날 교회 안에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오죽하면 교회의 식당이 조용하면 교회가 평안하다는 말이 있겠습니까? 어린 여자 성도나 신참 여자 성도가 아니라 여자 성도들 사이에서 발언권이 있는 여성도, 그 여성도 중에서도 교회를 너무도 잘 아는 권사 급에 있는 성도, 권사들 가운데서도앞장 서 있는 권사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십보라는 이스라엘 여성들에게 책잡힐 결정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습니다. 구스 여자입니다. 굴러들어온 돌 정도가 아닙니다. 헬라파 여자 정도가 아닙니다. 이스라엘 여자들이... 왜 구스여자의 말을 들어야 하는지 수군거리며 미리암과 함께 뒷담화 하는 모습이 너무도 쉽게 상상됩니다. 미리암은 그렇게 수군거리는 여자들을 혼내며 십보라의 위치를 (직분을) 확실하게 보필해 주었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십보라는 위함이라기보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는 모세의 통치를 위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도리어 여성 지도자격에 있었던 미리암, 여 선지자였던 미리암은 이스라엘이라는 교회가 이 땅에서 조직화 되면서 전례 없던 지도자의 갈등으로 십보라를 시기하며 공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지자 미리암은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하기 위하여 십보라를 빌미로 모세를 비방했지만 결국은 모세의 통치를 어렵게 만들고 방해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모세를 지도자로 세우신 하나님의 결정에 이의를 달게 되었으며 그 결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장막을 떠나 가시게 만들었습니다.

 

미리암은 문둥병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미리암은 앞으로 이스라엘이 나아가는 길에 스라엘이 반역을 할 때마다 두고두고 반역의 아이콘이 되었습니다.

 

중직자들! 수군거리지 마세요. 말을 흐리지 마세요. 앞과 뒤가 다르면 안 됩니다. 원망과 불평을 퍼트리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비방하도록 유도하지 마십시오. 문둥이가 됩니다. 여호와의 구름이 교회를 떠나가시게 됩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곳입니다. 하나님께서 바로와 애굽의 권력자들에게 지팡이를 던지라고 하십니다. 이해는커녕 말도 되지 않는 명령이었지만 모세는 순종했습니다. 모세의 명을 받은 아론도 순종했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교회의 통치방법이요, 교회가 승리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죽음 가운데 가장 비참하고, 처참하고 흉악한 십자가의 죽음을 죽어야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말도 되지 않는 하나님의 통치방법은 믿음 없이는 순종할 수 없습니다. 그 믿음 역시도 내 믿음으로는 안 됩니다.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믿음이라야 순종이 가능합니다.

바로 이 믿음과 순종,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친히 보여주셨던 이 믿음과 순종으로 성도는 주일마다 예배의 자리에서 모든 문둥병을 고침받을 수 있습니다.

 

주님 재림하실 때까지 구스 여인이 교회로 들어오게 될 것입니다. 자신이 전도했던 분이 자신보다 먼저 권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조금만 깊이 생각해보면 이 장면은 자존심 상하는 장면이 아니라 전도한 분에게 최고의 영광과 열매가 되는 순간입니다. 전도하여 교회로 오기까지, 교회로 들어와 믿음과 신앙이 자리를 잡기까지 전도하신 분은 얼마나 많은 수고와 희생을 감당했겠습니까?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끝도 없이 돌봅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전도했던 그분이 교회에서 자신보다 앞서고 인정을 받는다 싶을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미리암이 되어버립니다. 그리하여 발생하는 문제들은 거의 다 목회자에게 짐이 되고, 교회의 시험 거리가 됩니다.

 

그래서 성경 본문은 예수님께서 재림하실 때까지 교회에 구스여자가 들어오게 될 것인데 그 일로 인하여 모세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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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 목사] 여호와께서 이 말을 들으셨더라(8) (민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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