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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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진해영광교회 원로)

 I. 서언(序言)

우리의 일상용어 중에 가장 많은 대화의 대상은 가족 일가친척보다 늘 같은 공간에서 머리를 맞대고 일하는 같은 직장인들이다. 이런 이유로 볼 때 상호간의 의사소통이나 호칭과 지칭어의 바른 사용은 매우 중요한 사항이 되고 있다. 더군다나 현대는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당연시되는 현실에서 직장 관계나 일반 사회생활 속의 바른 생활 용어의 정립은 더 절실하게 필요하게 되었다. 이러한 차원에서 201112월에 국어심의회를 통하여 확정된 표준 언어 예절에 근거하여 직장의 상사, 직급이 같은 동료, 아래 직원,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 대한 호칭과 지칭어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II. 직장에서의 호칭과 지칭

 

1. 직함이 있는 상사에 대한 경우 :주로 상사의 직함에다 존칭 접미사 자를 붙여서 부장님’, ‘과장님등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과장이나 부장이 여러 명 한자리에 같이 앉아 있어서 구분해야 할 경우는 직함의 부서나 이름을 붙여서 총무 부장님’, ‘김정희 부장님등으로 호칭 것이 좋다.

2. 자신과 직급이 같은 동료의 경우 : 그런 경우는 보통 OO ’, ‘OO 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자신이 과장이면, 같은 동료 과장에게는 김 과장으로 부르거나, 자신과 직급은 같지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김 과장님’, ‘OO 과장님등으로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3. 직함이 없는 동료의 경우: 남녀를 불문하고 OO 로 부르거나 상황에 따라서는 ‘OO 로 부를 수도 있다. 서로 친한 경우에는 ‘OO라고 이름만 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사석에서는 그런 호칭도 무방하지만, 공적인 직장 안에서는 적절하지는 않다.

4. 직함이 없는 선배 또는 나이가 많은 동료 직원의 경우 :자를 붙여서 선배님’, ‘OO 선배님등으로 호칭하는 것이 좋다. 간혹 직장에서 ’, ‘언니등으로 호칭하는 경우도 있어나 직장 안에서는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다.

5. 상사가 직함이 없는 아랫사람을 호칭할 경우 :‘OO ’, ‘OO 로 부르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직급이 아랫사람이라도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OO 선생님으로 불러서 존중하는 용어들이 일반적이다.

6. 외국어와 우리말 혼용어의 경우 :직장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호칭어 중에는 영어와 우리말을 같이 혼용하는 경우가 많다. ‘미스 김’, ‘미스터 김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거의 보편화 되어 있어서 상용어가 되어 있지만, 이런 경우는 혼용이기 때문에 원론적인 면에서는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III . 결 어

 

목회자 세계에는 선후배가 없다.’, ‘교인들에게는 남녀노소 위아래가 없다.’는 말을 가끔씩 듣는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너무 근거 없는 혹평을 당하는 것 같아서 언짢은 마음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때로는 그 말이 옳은 말로 들려지기도 해서 필자 자신도 일반 직장관계는 아니지지만, 교계나 섬겨왔던 교회 안의 각종 인간관계에서의 호칭과 지칭했던 많은 언행(言行)을 돌아보기도 하고, “벌써 나도 나이가 들어서 과거 어른들처럼 요즈음 젊은 사람들은 예의가 없어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누가 어떤 말로 어떤 관점에서 평가하든 우리의 직장 아닌 교계와 교회 안에서의 언어생활이 반듯하고, 예의에 벗어나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더군다나 남녀노소가 같이 어울려 신앙생활을 하는 교회 공동체에서는 더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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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목사] 직장에서의 상호간의 호칭(呼稱)과 지칭(指稱)을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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