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경남성시화운동본부는 심각한 갈등 국면에 들어갔다. 복음화율이 8.6%로 제주도(7.2%)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복음화율이 가장 낮은 경남지역 목회자와 평신도 리더들이 2009년 1월에 ‘경남성시화운동본부’를 창립하고 320만 경남 도민에게 복음을 전하고 20개 시·군마다 깨끗하고 사랑이 넘치는 성시를 만들 것을 다짐하면서 출발했다. 그동안 참으로 많은 일들을 했었고, 또 《경남 기독교 뿌리 찾기운동》을 펼쳐 〈순직호주선교사묘원〉 조성과 〈경남선교120주년기념관〉 건립, 그리고 〈애국지사 손양원 목사 생가복원〉 등 뜻깊은 성과들이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성과들은 곧바로 한 인간의 자랑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내가~ 내가~ 내가~”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린도전서 10:12)
성경 말씀은 언제나 ‘진리’이다.
인간은 본래부터 ‘악한 존재’이다. 그래서 장로교는 전적 부패(total depravity)를 인정한다. 전적 부패는 근본적 부패(radical corruption) 내지 온 데 퍼진 부패(pervasive depravity)라고 불린다. 그러기에 우리는 언제든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조금만 잘되면 자신의 성과 자랑, 업적 과시로 이어진다. 15년이 지난 작금의 경남성시화운동본부의 모습이 진정 그러하다. 하나님의 은혜만 의지하고, 인간의 교만을 경계했었어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어떤 모임이든지 부패와 교만으로 이어지기 쉬운 인간의 연약성을 경계하기 위해 최소한의 규칙이 있다. 경남성시화에도 규칙, 즉 「회칙」과 「정관」이 있다. 지킬려고 세운 이 회칙과 정관은 그동안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은혜’라는 거짓 포장지로 진짜 포장지를 벗겨 버렸었다. 거짓된 ‘은혜’ 로 포장된 작금의 우리의 모습은 정말 실망스럽다.
한 사람의 전횡(專橫)은 우리의 공동체성을 심각하게 손상시키고 있다. 「회칙」이 규정한 경남성시화운동본부의 ‘대표 회장’은 이사회의 의장 곧 이사장이 되게 규정되어 있다. 그런데 한 개인이 이 규칙을 깨고 2년 임기의 이사장 직임을 수행하게 되었다(2019년~2020년). 그리고 아무런 선임 결의도 없이 또 2년의 임기를 수행했다(임의 수행, 2021~2022년), 그런데 또 2년의 임기를 더 연장해서 연임했다(임의 수행, 2023~204).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이사회를 가진 적이 없었다(아예 이사회록도 없음). 명색이 경상남도가 승인한 「사단법인」인데 이렇게 운영해도 되는 것인가?
더 기가 막히는 것은 6년 동안 한 번도 지키지 않고 무시해 온 그 「정관」을 개정해 3년 임기의 이사장직을 더 수행하고자 이번에는 불법 이사회와 불법 정기총회를 감행했다. 필자가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절차와 요건을 갖추지 못한 채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의 제3대 대통령이었던 토머스 제프슨은 “불의가 법이 될 때, 저항은 의무가 된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그래서 이제 필자는 이렇게 저항하는 것이다.
※ 독자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BEST 뉴스
전체댓글 1
성경 말씀은 언제나 ‘진리’이다.
누구나 알지만 그렇게 실천하지 않는 목회자들이 참으로 많은 것도 개탄스럽니다.
경북 구미 은혜로운 교회 이단성 설교문제로 인해 고신총회에 접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총회의 처분을 무마하기 위하여 본격적인 심리 이전에 사건을 덮을려고
노회안에서 몇몇 입김있는 대형교회 목사들이 주도하여 당사자의 보여주기식 사과와 경미한 처벌로 무마하려 하고 있습니다.
내가~ 큰 교회 목사인데
내가~ 노회에서 어떤 사람인데
내가~ 누군데
이처럼 뻔뻔한 생각을 지닌 목사들이 수를 써서
사건의 발단이 1년여의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와서 사과가 무슨 진정성이 있을까요?
일반 정치인들이 하는 행태와 목회자들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두눈뜨고 보기 역겹습니다.
정통교단의 교리를 저버리는 비겁한 행위는 없어야 할 것이라 사료됩니다.
고신총회에서 철저한 조사와 그에 합당한 문책이 따르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