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천국과 지옥에 대하여 이런 우화가 있다. 어떤 분이 지옥에 갔는데 식사 시간이 되니 종이 울렸다. 그때 바싹 마른 사람들이 자기보다 큰 숟가락을 메고 들어와 상에 놓인 음식을 먹으려고 애를 쓰셨지만 한 술도 입에 넣지 못했다. 허기진 배를 움켜지고 돌아가다가 눈을 들어 천국을 보았다. 천국에는 건강하고 웃음을 띤 자들이 자신들과 꼭 같은 큰 숟가락을 가졌는데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숟가락으로 건너편에 있는 이웃들에게 서로 먹여 주었다. 이들은 식사를 마치고 노래를 부르면서 즐겁게 떠났다. 이것은 천국과 지옥 같은 삶을 풍자적으로 묘사한 우화이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 창공을 나는 새들은 대기권을 벗어나 살아갈 수 없고, 대양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물을 떠나서 살아갈 수 없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은 인간은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사는 존재이다. 러시아의 문호인 세계적인 인도주의자인  톨스토이가 “사람이 무엇으로 사느냐?”는 질문에 대답하기를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산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늘 읽은 본문은 우리에게 천국의 비밀을 가르쳐 주고 있다. 그 나라에는 하나님 아버지가 계신다. 그러므로 그 나라에 들어가려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죄로 인하여 하나님의 자녀 된 신분을 박탈당하고 말았다. 그 신분을 회복하는 길은 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우리 대신 죄를 속죄해 주신 분을 찾아야 한다. 그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그분을 우리 마음에 모심으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우리는 아버지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런데 이 놀라운 비밀을 깨닫지 못하고 천국을 거부하는 자들이 있었으니 얼마나 어리석고 미련한 행위인가? 주님은 이런 사실을 비유로 통하여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다음 비유를 통해서 천국을 거부한 자들이 어떤 자들인지 살펴보자.
천국을 거부한 자들
  주님은 한 비유를 들어서 말씀하신다. 어떤 임금이 아들을 위해 혼인잔치를 베풀었다.그리고는 많은 사람들을 초청했다. 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았다. 우리는 여기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어떻게 임금이 왕자를 위하여 잔치를 베풀었는데 백성들이 이를 거부할 수 있는가?” 그런데 실제 그런 일이 유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었으며, 그 사회 뿐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그러면 이를 거부한 자들은 누구인가? 한 마디로 말해 유대의 종교지도자들이다. 구체적으로 그들은 어떻게 거부했는가?
 ① “오기를 싫어하거늘”. 이들은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았고, 복음에 대하여 전혀 무관심한 자들이었다. 내세와 영생에 관하여는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생각하는 자들이다.
 ② “돌아보지도 않고 한 사람은 자기 밭으로 한 사람은 자기 사업하러 가고”. 이들은 완전히 세상에 집착한 자들이다. 철저하게 세속적인 가치관에 물들어 살아가는 자들이다.
 ③ “종들을 잡아 모욕하고 죽이니”.이들은 잔치를 파괴하는 악랄한 자들이다. 아마 당시 해롯 같은 박해자가 이 유형에 속할 것이다.
  그래서 임금은 사거리로 가서 닥치는 대로 데려오게 했다. 그러면 거리에 버려진 자들은 누구인가? 이들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버림을 받은 세리와 죄인들이다. 결국 천국 잔치에는 이들이 참여하게 된다. 그런데 한 가지 놀라운 사건이 있다.
  나중에 임금이 손님을 보러 나와서 예복을 입지 않은 사람을 책망했다. 결국 그들은 수족을 결박되어 바깥 어두움에 버림을 당했다. 근동 지역에는 잔치에 초대를 받으면 초대받는 자에게 주는 예복이 있는데 이를 반드시 대문 앞에서 갈아입고 들어가야 한다. 마치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때 입어야 할 세마포 예복과 같다. 그런데 이를 거부했다는 것은 자기의 의로 들어가려는 것과 같다. 가롯 유다와 같은 자들이 예복 없이 혼인 잔치에 참여한 자이다.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 저자의 허락에 의해 일부 요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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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잔치를 거부한 자들이 누구인가(마 2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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