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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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인평교회)

 겸손(謙遜)에 대한 사전적 의미는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낮추는 태도가 있음을 겸손이라고 한다.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주역(周易)”에서는 겸손을 “지산겸(地山謙)으로 풀고 있다. 이 의미는 산이 땅 위에 있어야 마땅하지만 땅 아래에 산이 겸손하게 엎드려 있음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사람으로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갖추고 있고, 세상적으로 잘난 사람이지만 못난 사람 밑에서 섬기며 사는 삶을 말한다.

겸손에 대한 헬라어 표현이 다양하지만 그중에 ‘타페이노프로쉬네’는 우리 속에 일어나는 감정을 억제하며 짓누르며 낮은 자세로 임하는 상태를 말한다.

구약 히브리어로 ‘겸손’이란 단어는 ‘아나브’이다. 이 단어의 뜻은 ‘응답하다’란 단어 ‘아나’에서 ‘아나브’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러므로 성경적 겸손은 우리 속에 일어나는 사악한 감정을 억누르고 주님이 부르실 때 응답하는 그 사람이 겸손한 사람이다.

모세는 ‘온유한 사람’이라고 성경은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 우리가 아는 모세는 무능력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다혈질의 사람이었다. 그러나 성경은 그가 세상에서 가장 ‘아나브’한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세상적 개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관적인 판단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반응하는 사람이었기에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것이다.

바그완 슈리 라즈니쉬(Bhagwan Shree Rajneesh)는 “겸손은 신이 사람에게 내린 최고의 덕이다.”고 하였다.

장수를 구분하면 용장(勇將)보다 지장(智將)이 낫고, 지장보다는 덕장(德將)이 위대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겸손을 소유한 덕장으로 산다는 것은 위대한 것이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교만과 겸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아간다. 내 속에 교만이 있음에도 교만인지를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있다.

참다운 겸손은 인간의 의도적 행위에서 분출되는 것이 아니라 겸손의 주체이신 주님이 내 안에 계셔서 나를 통제 해야 참다운 겸손을 이룰 수가 있다.

인위적 겸손인지 판단해 보면 “저는 미천합니다. 죄인 중에 괴수입니다.”라는 말속에 “자신의 자아와 자기 높임”이 숨어 있다면 그것은 교만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이 나보다 더 나은 달란트가 있고 장점을 발견하여 자신이 원하는 자아가 충족되지 못할 때 나오는 열등감이 교만의 극치가 될 수 있다.

타인의 뛰어남을 못마땅하게 여겨 비판하고 그 사람의 단점을 발견하여 깎아내리며 질투하는 것도 교만의 일종이다.

또한 자신의 결점이 드러나지 않으려고 보호하기 위해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행위도 교만에 속한다. 이러한 내면적 모습들이 밖으로 표출되는 것을 원치 않고 두려워하여 자신의 마음 문을 열지 않는 폐쇄적인 상태도 교만이라 할 수 있다.

겸손의 주체이신 주님의 통제를 받지 않는 자는 교만한 자요, 온유하신 주님께 배워 통제를 받으면 겸손의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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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 교만과 겸손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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