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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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영역별 사역 실제

<메타버스> 라는 용어를 들으면, 일반적으로 특정한 장비를 장착하고 가상공간에서의 활동하는 것을 떠올린다. 이를 오해하여, 메타버스란 가상공간에서의 모임으로만 생각하기 쉽다.

그래서 메티버스 교회사역에 대하여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는 경우들도 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이 메타버스의 전부가 아니다. 메타버스는 아래와 같은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메타버스 교회학교 사역이란, 메타버스의 각 영역의 특성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교회교육을 활발하게 적용하는 것이다

 

<가상현실> : 메타버스에서 <가상현실>(VR)의 영역이란, 디바이스를 통하여 가상의 세계에 접속하여 서로가 교통하는 것이다. 2018년에 개봉된 <레디 플레이어 원>이 그 특징을 잘 보여준다. 서로가 직접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각기 접속한 공간에서 만나는 것이 가상현실의 영역이다. 이는, 제페토나 포트나이트 같은 가상공간뿐 아니라, zoom 과 같은 연결 어플을 통해서 만나는 것도 <가상현실>을 활용한 메타버스 영역에 해당된다. <가상현실>(VR)을 활용하여 행복나눔교회에서는 이렇게 사역을 하고 있다.

 

1) 정기모임 (줌일학교)

“zoom으로 만나는 주일학교”라는 뜻을 담아 <줌일학교>라고 명명하였다. 모임시간은, 모두의 의견을 모아, 매주일 밤 8시로 확정했다. 모든 참가자가 zoom을 통하여 접속하면, 서로 축복하고, 가벼운 게임으로 마음의 문들을 연다. 한 주간 큐티내용을 요약한다. 그리고 서로의 기도제목을 나누고 축복하는 시간으로 마무리를 한다. 언택트 상황에서 zoom을 통해 학생들과 교사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점이 좋다. 불신가정에서 출석하는 초등학교 3학년 여학생은 홀로 그 가정에서 스마트폰으로 접속을 한다. 이 학생이 너무 즐겁게 반응하고, 교회에서 다양한 선물을 챙겨주면서, 교회를 다니지 않는 부모도 적극적으로 이 모임에 참여하도록 협조를 하기까지 한다. 이전에는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유투브나 게임에 몰두하였다. 하지만 이제는 zoom일학교를 통하여 교사들과, 친구들과 소통을 하면서, 아이가 밝아졌다며 감사인사를 전해오기까지 했다. zoom일학교를 진행하기 이전에 주일 밤은 교회와는 상관이 없는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요란한 TV의 예능 프로그램을 온 식구가 보던지, 각자 게임이나 스마트폰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주일밤 8시에 각 가정에 교회가 작동되게 되었다. 가정이 교회가 되는 의외의 효과가 나타나며, 교회와 주일학교가 학생들을 책임진다는 강력한 의지를 경험하면서, 성도들은 교회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 이로 인하여,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었을 때에, 성도들이 다시 모일 때에, 서먹함이 아닌, 반가움으로 만날 수 있었다. 온라인을 통해서라도 서로가 지속적인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었다.

 

2) 온라인 여름성경학교

<향기나무>에서 구매한 3주간의 성경학교 교육자료를 사용하여 각 가정별로 준비를 했다. 또한 각 가정이 여름성경학교가 되도록, 여름성경학교 장식용 자료를 준비하여 배달했다. 교육국장으로 섬겨주시는 장로님과 유초등부 부장님과 함께 학생들의 가정을 방문하면서 배부하였다. 학생들은 부모님과 함께 장식을 하면서, 각 가정을 “여름성경학교”교실로 바꾸었다. 각 가정이 단지 주거공간의 영역을 넘어, 거룩한 하나님의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놀라운 순간이었다.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공간이 찬양, 말씀, 활동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험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이전에는 교회버스를 타고서야 교회를 갔지만, 이제는 메타버스를 타고, 가정속에서 교회학교가 진행되었다. 온라인으로 인하여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말끔히 사라지는 특별한 성경학교가 되었다. 가정의 온 식구가 함께하는 게임을 통해서, 주일밤이 놀라운 회복의 시간으로 변했다. 놀이공원을 가야만 가족간의 유대감이 커지는 것이 아니라, 여름 성경학교를 통해서도 얼마든지 행복한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었다. 그렇다, 메타버스를 타고 가정이 천국을 누리게 되었다

 

3) 온라인 글로벌 캠프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더욱 확산되면서 선교 프로그램도 전면 중단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너무 안타까워 하던 전주의 선교단체 다세모(대표: 윤석호 목사)와 함께 의논하던중, 글러벌 캠프를 기획하게 되었다. 해마다 필리핀 선교를 가는 지역의 교회들도 캠프에 대한 필요성을 갈급하고 있던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랜선 글로벌 캠프를 준비하게 되었다. 강사들을 선정하고, 통역으로는 다세모에서 활동중인 필리핀 현지인 크리스틴이 섬기는 컨셉으로 진행하였다. 전주초청교회당을 메인 스테이지로 설정하고 온라인 사역을 전문적으로 함께 섬겨 섬겨온 크루들(정도환 목사,제주경목사)이 그동안의 경험을 발판으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필리핀에서 1,200명의 현지인들과 한국학생들이 참여하고, 국내에서는 12개교회 350명이 함께 참여하는 글로벌 캠프가 진행되었다. 한국어로 집회가 진행되고, 영어와 따갈로그로 통역하며 진행된 올라인 글로범 캠프는 기대 이상의 엄청난 열매들이 나타났다. 조그만 폰 하나에 온가족이 집중하고, 모니터 하나에 교회에 모인 현지인들이 집회에 초집중하고, 기도하는 모습은 정말 뜨거운 감동 그자체였다. 오프라인으로 선교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의 경비들은 현지의 학생들이 식사하고,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지원되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선교여행은, 많은 경비와 시간을 헌신하고 진행되었다. 하지만 메타버스를 통하여서는 시간과 경비의 지출을 최소화하고, 이를 더욱 효과적인 선교에 지원하면서 새로운 페러다임의 선교사역이 가능하게 되었다

 

<증강현실> : 증강현실은 현실속에서 디바이스를 통하여 정보를 확인하는 영역이다. ‘포켓몬고’ 같은 게임은 스마트폰을 활용하여 현실에서 가상의 이미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카메라 어플을 활용하여 다양한 모습들로 교제하는 것도 충분히 효과적인 증강현실 활용법이다. 가상공간을 현실에서 경험하는 메타버스의 기능을 활용하여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였다

 

1) 랜선 성지순례

2021년의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주일이 다가오면서,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좀 특별한 의미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싶었다. 펜데믹으로 인하여 해외여행이 차단된 상황에서, 해외 현지의 가이드분들이 카메라로 촬영한 내용들을 나누는 <랜선투어>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떠오른다는 상황에 착안하여 <랜선 성지순례>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특히 고난주간에 맞추어 “십자가의 길”을 주제로 삼았다. 예루살렘 현지에 계시는 분들께, 영상자료 도움을 청하였다. 십자가의 길 14개 처소들을 소개하면서, 건물을 확인하는 것이 아닌, 성경 자체의 메시지를 나누도록 하였다.서울, 용인, 인천, 대구, 진주, 부산, 심지어 남아공에서까지 문의가 왔다. 특히 시골교회에서도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연로하신 성도님들이 평생의 꿈인 성지순례를 모니터를 통해서이지만 참여하게 되었다. 그로인한 감격을 담은 후기는 메타버스를 통하여 어떤 일들까지 감당할 수 있을 것인가를 알게 한다

 

2) QR 방탈출 게임

메타버스 교회학교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기획하여 집행하지만, 어느새 하나의 일과로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 온라인으로만 계속해서 모이는 것에 만족한다면, 교회당에 관한 관심이 옅어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염려가 있었다.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핵심은 균형적인 교육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균형적으로 진행되어야 효과적이다. 그러한 고민 끝에 생각해낸 것이 <방탈출 게임>이었다. 몇 가지 단서로 방에서 탈출하는 게임은 최근의 트렌드중의 하나이다. 이를 응용하여 학생들이 교회에 와서 단서들을 찾아서 미션들을 풀어나가는 프로그램을 고안했다. 학생들이 자기들의 가진 폰으로 QR코드를 인식하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문제의 답이 있는 웹페이지로 연결된다. 웹 페이지 안에서 정답을 확인 후 정답을 카카오톡으로 보내는 것이 첫 미션이다. 학생은 마지 자신의 게임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진지하게 문제를 풀기 시작하고 정답을 보낸다. 정답을 보낸 친구에게는, 다음 퀘스트의 단서를 스마트폰으로 발송해준다. 이러한 과정들을 모드 마친 친구들은 간식과 함께 포장한 장소의 약도를 보게 된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이 약도를 따라서 찾아가면, 박스안에 준비된 간식과 큐티 교재를 만나게 된다. 학생들은 미션을 무사히 마쳤다는 성취감에 크게 환호를 했다.

 

<라이프로깅> : <라이프로깅>은 SNS에 기록을 남기고,이를 통하여 서로 소통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시대의 학생들은 실제로 대면하여 소통을 하는 것보다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것을 더욱 선호한다. 이러한 상황을 응용하여 다양항 교육 프로그램들을 만들 수 있다

 

1) 큐티 단톡방운영

2020년 2월 말부터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할 즈음에, 8개월동안의 큐티훈련 이 서서히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다. 교회에 가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은 큐티를 통하여 성경을 지속적으로 익히게 되었다. 주일에는 유튜브로 설교를 송출하는데, 일주일간 큐티한 내용을 바탕으로 전하였기에 학생들과 의사소통을 하기가 훨씬 수월했다.

큐티를 단체 카톡방에 인증하는 ‘큐티톡톡’을 시작했다. 카톡의 단톡방을 큐티나눔방으로 운용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 부모, 교사를 단체대화방에 초대하고, 매일 큐티한 내용을 사진으로 찍어 업로드한다. 스마트폰이 없는 어린이는 부모님이 대신 올리게 하였다. 이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도록 ‘강화’가 필요하여, 첫 주에는 매일 인증하는 친구들에게 치킨쿠폰을 상품으로 걸었다. 그 효과로 평소 참여가 저조하던 어린이들도 열심히 큐티를 하고 인증샷을 올렸다. 매일 큐티를 인증하는 학생들이 특별한 상을 받았다. 그 상은 교장선생님이 주는 ‘큐티잘했상’이다. 큐티를 꾸준히 하는 학생들에게 감동한 담임목사님이 상장의 이미지를 만들어 단체 채팅방에 공유해주셨다. 이러한 위로와 격려가 가득한 큐티 단톡방은 메타버스 교회학교의 엔진으로 강력하게 진행중이다

 

2) 일상속 십자가 찾기

2021년도 고난주간에 <행복나눔교회 교회학교>에서는. 메타버스 교회학교를 통해서 진행될 수 있는 특별한 순서들을 준비했다. 유초등부에서는 <생활속의 십자가> 찾기 프로그램을 했다. 고난주간동안 주변에서 십자가의 무늬를 찾아서 사진을 찍어 단톡방에 올리는 것이었다. “ 과연, 유초등부 학생들이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기도 하였다. 그런데 광고가 나간 종려주일 오후부터 단톡방에는 불이 나기 시작했다. 하루에 1장씩 올린다는 규칙을 듣지 못한 가정에서 십자가 사진들을 폭탄투하를 한 것이었다.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다른 학생들도 열심히 십자가의 무늬를 찾도록 찾아서 단톡방에 탑재하였다. 이러한 십자가 무늬 찾기는 고난주간 한 주간 동안 지속적으로 진행되었다. 부모님들의 증언에 의하면 학생들이 한 주간동안 온통 십자가를 찾는 것에 집중하여서 찾아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감사하면서도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자녀들이 먹을 것과 놀 것에만 집중하더니, 일상속에서 십자가를 찾으려고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다고 알려 주었다. 생활속에서 십자가 무늬를 발견하면, 마치 네잎 클로버를 발견한 것처럼 환성을 지르며 기뻐하고, 촬영하는 뒷모습이 정말 대견해 보였다고 했다. 십자가 무늬를 정성스럽게 촬영하고, 단톡방에 탑재하는 것을 보면서, 그 자녀의 인생속에 언제나 십자가를 품고 살기를 기도하였다는 고백에는 그저 감사할 뿐이다.

 

3) 고난주간 브이로그 만들기

<행복나눔교회 중고등부>에서는 조금 수준을 높여 학생들에게 <각자의 고난주간의 동영상>을 제작하여 제출하도록 진행하였다. 자기의 관심사 외에는 관심을 잘 기울이지 않는 요즈음 청소년들이 이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고난주간이 지나면서 정말 놀라운 결과물을 보면서 눈을 의심할 정도였다. 평소에는 묻는 말에도 대답을 잘 하지 않던 학생들이 저마다의 독특한 <고난주간>을 보낸 동영상을 탑재했다. 고2 남학생은 한 주간 고난주간 특새에 참석하는 상황을, 잠에서 깨어 일어나 교회당에 착석하는 상황을 브이로그로 만들어 올렸다. 고2 여학생은 한 주간 온라인으로 특새에 참가하는 과정을 동영상으로, 고3 여학생은 고난주간의 기도문을 낭송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학생들이 제출한 동영상을 중고등부 담당간사님이 교회밴드에 올리자, 학부모님들과 성도들님이 신선한 충격을 받으면서, 정말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메타버스는 위기에서 기회를 발견한다

“이전에는 교회버스를 타고 교회에 갔지만, 이제는 메타버스를 타고 교회에 간다”. 코로나 이전에는 다양항 방식으로 교회학교가 부흥되었지만, 펜데믹 이후에는 메타버스를 적절하게 활용한 교회는 오히려 더욱 강한 활력으로 부흥하게 되는 결과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7월 8일에 발간한 책 <메타버스 교회학교>에서는 그러한 내용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하였으며

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들과 급속히 변화된 메타버스 플랫폼들에 대하여는 <교회, 메타버스를 탑승하다> 세미나를통해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을 강의로 전달하고 있다. 1부에서는 메타버스의 개념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회교육 프로구램들을 설명한다. 2부에서는 메타버스 시대의 세대들에 대한 이해를, 3부에서는 메타버스 시대에 필요한 능력들은 무엇이며, 이를 교회가 어떻게 섬겨야 하는가를 나눈다.이러한 세미나를 통하여 더욱 입체적인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회교육의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하고 있다. 메타버스 시대에 움츠리지 말고 더욱 활발한 사역들이 일어나서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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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목사] 메타버스를 활용한 다음세대 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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