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수정_박동철 장로 사진(2022).jpg
박동철 장로(서머나교회)

  조선의 개국공신 정도전(鄭道傳)은 혁명가이자 탁월한 혁신가였다. 무장 이성계를 등에 업고 망해가는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개국한 일등공신이다. 정도전이 조선을 세우고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데 혁신적으로 단행한 적폐 청산은 타락된 불교에서 파생된 미신타파였다. 오백년 고려가 당시 망조(亡兆)에 들게 된 것은 고려의 국교 불교가 너무 비대하여 정치를 좌지우지했다. 그리고 일부 불교세력은 타락하여 미신 문화화하여 백성들을 혹세무민했다. 정도전은 이 시대상을 정확히 읽고 쿠데타로 새 나라를 세울 것을 설계했다. 정도전은 개국 후 불교를 국교에서 지우고 절을 줄여나갔다. 개국 후 도읍을 개성에서 한양으로 옮길 때 태조 이성계마저 무학대사의 말을 듣고 왕궁의 방향을 정했으나 정도전은 이를 무시하고 과학적 근거에 가까운 배산임수(背山臨水)의 경복궁 터를 택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정도전의 개혁과 혁신이 조선 오백년의 역사의 맥이 되었다고 사가(史家)들은 말하고 있다.

이후 조선은 성리학이 주류를 이루고 유교의 국가가 되었지만 긴 역사 속에서 유교 또한 온갖 사회 폐해를 낳았다. 양반과 상놈의 반상계급 고귀한 선비정신이 되려 타락하여 게으르고 나태하고 그리고 나라의 먼 미래를 찾지 못하는 갇힌 나라가 되어 일본에 먹히면서 망하게 된다.

한 나라의 정신세계에서 우러나오는 에너지가 얼마나 중요한가, 우리의 길지 않은 역사 속에서 찾아낼 수 있다. 조선의 말기 어지러운 조정과 백성의 정신문화 속에 파고들어 개혁과 혁신을 일으킨 데는 우리 자체의 에너지가 아니었다. 130년 전 이 땅에 복음을 들고 들어온 기독교 선교사들의 십자가 희생이었다. 선교사들이 처음으로 이 땅에 들어왔을 때 타파해야 할 문화는 유교문화에서 나온 나태 게으름 남존여비의 천대 문화 그리고 철저한 미신과 우상 문화였다. 선교사들의 이러한 정신세계의 적폐 청산이 교회에서 파생되었지만 당시 많은 선각의 마음을 가졌던 나라의 인재들이 복음을 잘 받고 나라의 문화 근간을 바꾸는데 큰 활약이 있었다.

복음을 받은 우리의 교회 지도자들 또한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속에서 나라를 지켜내고 백성의 정신세계를 바꿔나갔다. 특히 교회중심의 3.1운동 애국정신이 오늘날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었으며 나라발전을 이루는데 거름이 되었다. 당시 시대는 온 백성들이 굿을 즐기고 조상을 섬긴다는 제사에 열을 올려왔다. 그러나 교회 부흥과 함께 무당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미신 문화가 거의 사라지는 듯 건강한 사회로 발전했다. “너희가 주안에서 그 힘의 능력으로 강건하여지고 마귀의 궤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엡6:12) 교회는 철저히 말씀대로 복음을 전했으며 많은 신내림 등 영적 질병에서 힘겨운 자들이 교회서 치유받는 놀라운 일들이 있었다. 교회 주변에는 아예 점집과 무당집이 안되는 은혜도 임했다.

그러나 요즘의 세태가 크게 변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이 무당을 찾고 점집을 좋아하는 풍조가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원인에는 청년들이 취업이 힘들고 결혼이 어려워 호기심과 함께 점집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영국 시사잡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점보는 시장이 4조 원이라는 보도를 했다. 지금껏 부끄럽게 여기던 점집 무당들이 공중파 방송에서 토크쇼를 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사회풍조로 볼 수 없다. 교회 보란 듯 공개방송에서 어떤 유명 배우 출신이 무당이 되어 그동안 숨어서 고뇌했던 개인적인 이야기의 미신을 미화시킨 프로도 있었다. 이렇게 미신의 사회화가 확산된다면 크리스천의 눈으로서만 바라봐야 하는 걱정의 차원이 아니다. 나라의 흥망성쇠 역사에서 미신과 우상숭배가 어떤 결과를 이끌었다는 사례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태그

전체댓글 2

구철회

옳은 지적입니다.
이 나라 백성은 구한말 많은 서양의 선교사에 의해 과학과 이성에 눈뜨게 되었고,
선각자 이승만에 의해
탄생한 기독교 국가입니다.

댓글댓글 (0)
강인혜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댓글 (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박동철 장로] 교회 보란듯 미신 무당이 미화되는 세상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