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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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석 목사(마산중부교회)

 유럽을 정복하려고 전쟁을 벌이다가 처음에는 승승장구했으나 결국 실패한 나폴레옹은 많은 사람들을 죽인 장본인입니다. 그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 나폴레옹의 전쟁의 원인은 더 거슬러 가보면 그의 어머니의 비교의 말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은 위로 형이 한 명 있었는데 그 형은 나폴레옹보다 인물이 좋고 점잖은 사람으로서 여러 면에서 나폴레옹은 형보다 못했습니다. 나폴레옹의 어머니는 그런 작은 아들의 모습을 어루만지고 감싸주지 못하고 늘 형과 비교를 하며 핀잔을 주었습니다. 집 안의 자녀끼리 또는 다른 집의 자녀와 비교하는 말보다 자녀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이 없는데 나폴레옹의 어머니는 그것을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나폴레옹은 자라면서 “두고 봐라! 내가 얼마나 형보다 큰일을 하는지 어머니에게 보여주고 말 것이다.”그런 결심을 하고 마음을 아주 독하게 먹고 살았다고 전해집니다. 어찌하든지 형을 이기고 어머니에게 복수하려는 그 독한 마음이 커져서 무력으로 유럽을 정복하려는 무리수를 두게 되었던 것이지요. 나폴레옹은 말년에 “내 인생의 행복한 날은 엿새도 되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는데, 그렇게 처음에 승승장구하며 유럽을 정복해나가면서도 그는 행복한 것이 아니었던 것이지요. 비교로 인한 마음의 상처에서 나온 이기고 높이 올라가려는 욕망이 그로 하여금 그렇게 불행한 인생을 살게 했던 것입니다.

유대의 경전이라 불리는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나옵니다. “형제의 개성을 비교하면 모두 살릴 수 있지만 형제의 머리를 비교하면 모두 죽인다.” 무슨 말입니까? 형제를 똑같은 기준으로 차별하거나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탈무드를 늘 읽는 유대인들은 비교가 아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대인 어머니들은 항상 아이들에게 “남보다 뛰어나려 하지 말고 남과 다르게 되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성경을 보면 비교하다가 잘못되는 경우가 여러 번 나옵니다. 그 중에 하나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구약의 사울 왕은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다가 그 시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해서 다윗을 죽이려고 했고 결국에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서 왕위를 잃고 죽음을 맞습니다. 사울이 다윗과 자신을 비교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에게 없는 다윗의 능력이 자신이 나라를 다스리는데 크게 일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다윗을 인정하고 함께 동역했다면 그의 남은 삶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울은 오히려 그런 다윗을 시기하여서 그 다윗의 능력을 사용하지도 못하고, 결국에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자녀를 대하는 것만이 아니라 결혼한 부부끼리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비교입니다. 내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 그것은 내게 가장 합당한 배우자를 맺어 주신 하나님 뜻을 저버리는 것이고, 그리고 배우자에게 생각지 못하는 깊은 마음의 상처를 주고 울분을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내 배우자에게 부족한 것 때문에 하나님이 나를 짝 지워 주셨다고 신앙적으로 생각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한탄을 하기를 좋아하지 않는지 우리를 돌아봐야 하겠습니다. 이 시대 아내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그것입니다. 정작 나는 내 남편에게 최고의 아내가 되어주지 못하면서 내 남편은 최고의 남편이 되어야 할 것을 기대하며 다른 남편들과 비교를 합니다. 또 남편들은 어떻습니까? 나는 내 아내에게 최고의 남편이 되지 못하면서 다른 집의 부인의 좋은 점을 아내에게 대입시키면서 은근히 불만을 터뜨립니다. 그런 모습들은 모두 부부 관계를 악화시키는 큰 원인이 되고, 서로에 대해서 마음에 상처와 울분을 갖게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비교에서 불행이 시작됩니다. 사람마다 손이나 발의 크기가 다르듯 사람의 인생도 크기와 모양이 저마다 다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규정해 놓은 기준으로 비교하기 시작한다면 그 결과는 상처와 불행일 뿐입니다. 비교하지 말고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대로 인정하고 격려하기 시작하면 내 자녀가 바뀌고 내 배우자가 변화되고 그리고 나와 함께 신앙 생활하는 교우를 새롭게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비교, 이제 그것 하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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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봉석 목사] 비교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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