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04-0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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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총장(에반겔리아 대학교)

 

경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안녕하십니까? 고신대학교에서 38년을 봉사한 후 지금은 미국 LA 앤하임에 소재하고 있는 에반겔리아 대학교(Evangelia University)에서 총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김성수 목사입니다. 세월의 흐름은 정말 화살과도 같음을 실감합니다.  2020년도를 시작한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21년도를 맞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를 맞으면서 먼저 경남기독신문 애독자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과 일터에도 하나님의 복 주심이 풍성하시기를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특별히 여러분의 소중한 언약의 자녀들이 믿음으로 잘 살고, 악에 물들지 아니하며, 지혜롭고 건강하게 하나님의 소중한 보물들로 복되고 형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호부터 저는 여러분과 함께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와 문화 현상들을 어떤 관점에서 바라보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이것은 대단히 중요한 세계관(worldview)의 문제입니다. 세계관이란 그것을 통해서 우리가 사물을 바라보는 ‘안경’(spectacles)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세상을 바라보는 나름대로의 ‘관점’(perspective)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관점도 갖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관점에서 세상을 해석하고 평가하며 행동합니다. 인간이면 누구나 자신이 의식을 하던지 하지 못하던지 간에 나름대로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고평가하며 거기에 따라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색깔있는 안경을 끼고 있으면 그 안경의 색깔에 따라 사물이 다르게 채색되어 보입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은 지도(map)나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동일한 사물과 현상을 대하면서도 서로 다른 가치판단을 하게 되고서로 다르게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공동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진정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신앙의 삶을 살기를 소원한다면 우리는 반드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곧 세계관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영위하는 신앙의 삶은 단순히 예배, 찬양, 기도, 성경공부, 교제, 그리고 약간의 봉사와 전도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와 같은 협의적인 의미의 신앙생활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런 생활을 등한시하면서 세계관의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와 같은 좁은 의미의 경건생활만 신앙의 삶이라고 생각하면서 이런 일에만 전념하고 만족하면서 그것이 마치 신앙적인 삶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독교 신앙은 개인적이며 사적인 것(private)이 되고, 이런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지게 되면 기독교는 우리 사회와 문화로부터 점점 더 변두리로 밀려나 주변화되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떤 안경을 끼고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인생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인생과 세상이 확연하게 달라지게 되고, 지역 사회 속에서 감당하는 교회의 사명과 역할도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찰스 콜슨(Charles Colson)과 낸시 피어시(Nancy Pearcey)가 말하는 것과 같이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둘 중 하나를 선택하고 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구상에서 지옥을 만드는 데 조력하고 있거나, 아니면 천국을 미리 맛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이 더 많은 상처를 받는데 일조할 수도 있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사역에 참여하여 이 세상을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실현되도록 변화시키는 일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지배를 강화시킬 수도 있고, 하나님의 통치를 이루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선택은 우리가 끼고 바라보는 안경 곧 우리의 세계관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올바로 바라보고 평가할 수 있는 안경을 껴야 합니다.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끼거나 깨어진 안경을 끼고는 세상을 올바로 바라볼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정확무호한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안경을 끼고 인생과 세상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성경은주일 하루 예배 시간에만 필요한 책이 결코 아닙니다. 성경은 우리가 행하는 모든 일에서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는 등불과도 같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이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 3:16~17)고 했습니다.  시편 기자도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독교 세계관의 기초도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입니다. 성경은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해야 합니다. 지난 세기 동안, 세속적인 세상은 과학과 종교, 사실과 가치, 객관적인 지식과 주관적인 감정의 분리를 주장해 왔습니다. 그 결과, 그리스도인들도 이러한 잘못된 이분법으로 사고하는 경우가 많았고, 따라서 우리의 신앙은 단지 개인적인 감정이나 경험일 뿐, 우리의총체적인 삶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치부되었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2021년도 새해를 맞으면서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되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니고데모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면서 하나님 나라의 건설과 확장에 의미 있게 기여하는 보람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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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총장] 니고데모의 안경으로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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