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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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인평교회)

 누구나 보편적으로 대화가 소통하는 사회가 아름다운 사회다. 그러나 요즘 시대는 기성세대와 신세대 사람들과 소통이 잘 안 되는 시대이다. 왜 그런가 하면 신세대들은 사전에도 없는 국적불명의 외래어(外來語)이거나, 은어(隱語)를 신조어(新造語)로 만들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기성세대 사람들이 어휘력에 아무리 유식해도 소통이 안 된다.   

  요즘 방송 토크 쇼나 유튜브 방송을 보면 많이 듣는 용어가 있는데 오피셜, 뇌피셜, 지피셜,네피셜등이다. 

  오피셜은 영어 ‘official’인데 사전적 의미는 “공식적인, 공인된...”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즉 신뢰할 수 있도록 공인 인증된 사안이라는 뜻이다.  

  뇌피셜은 한자어 ‘뇌(腦)’와 영어 ‘official’을 조합해서 만들어낸 단어이다. 객관적 근거도 없이 자기 머리에서 나온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생각이 마치 사실이나 검증된 것처럼 말하는 것을 뜻한다. 

  지피셜은 ‘지인’과 ‘official’이 결합한 용어다. 지인에게서 들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얘기가 사실임을 주장하는 행위다. 

  네피셜은 ‘네이버’와 ‘official’의 합성어다. 어떤 사실을 알기 위하여 네이버 검색창을 이용하는데 네이버를 통해 알게 된 입증되지도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말하는 행위를 뜻한다.

  자신이 상상한 것이든 지인에게 들었든 그것이 사실이라면 별 문제가 없지만 사실과 다르다면 큰 문제인 것이다.

  코로나로 인하여 고통당하는 시대에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고추나무 대를 삶아서 차로 먹으면 효과가 있다는 방송을 보았다. 그 방송에는 유명한 교회 목사님이 나와서 홍보를 하였기 때문에 100% 신뢰가 되었다. 그런데 얼마 후 예방·치료 된다고 광고한 한의사 1명과 업체 14곳을 적발해 <식품위생법>과 <식품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및 수사 의뢰했다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요즘 젊은 시대의 표현대로 ‘헐~’ 검증되지 아니한 한의사 개인적인 뇌피셜이었다는 사실이다. 

  또 요즘 방송가에 요리, 식당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장악하고 있는 요리사 백00 씨의 진행 레시피(recipe)를 보면 맛을 내기 위해 백설탕을 듬뿍 듬뿍 넣는 것을 보았다. 필자가 볼 때 저 요리법이 과연 건강에 좋은 것인지 과학적 근거가 있으며, 영양학적으로 타당한 것인지 의문이 갈 때가 있다. 단순히 요즘 사람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한 개인적인 뇌피셜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를 혐오집단으로 몰아가며 지탄의 대상이 되어 전도가 더 어려워졌다. 세상 사람들은 성경적 사건들이 진리임에도 불구하고 성경 저자들의 뇌피셜 정도, 또는 단순 경험을 통해 들은 것을 기록한 지피셜 정도로 생각한다. 역으로 성경적 진리를 왜곡하는 그들도 개인적 생각인 뇌피셜일 뿐이다.

  신대원 시절 설교학 교수가 “가짜 약을 파는 약장수들도 힘있게 외치는데 진짜 약(신·구약)을 전하는 목회자들의 외침에 힘이 없어서야 되겠느냐”는 강의가 생각이 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성경은 2000년 기독교 역사에 변함없이 세계의 사람들로 하여금 인정받은 오피셜 성경(official scripture)이다. 진리인 성경을 통해만 만족 얻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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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숙 목사] 뇌피셜 지피셜에 만족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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