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 교회탐방 시리즈04 : 창원영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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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창원영광교회(윤희정 목사)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구암남 1266에 있다. 이 교회는 19771018일에 마산시 구암 2143-2호에서 김전근 목사에 의해서 개척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 곽태순, 주종근, 김철한 목사에 이어 5대 목사로 윤희정 목사가 위임을 받게 되었다. 사실상 윤 목사는 2002. 10. 27에 부목사로 부임하였기에 올해 22년차 시무하는 원로급에 준하는 노련한 목회자이다. 주일 아침에 윤 목사가 목사님, 오늘 저희 교회를 순방하시는데 예배 중 축도를 해 주세요라고 전화가 왔다. 사실은 아무소리도 없이 조용히 갈려고 했는데 곰곰이 생각하니 고려파교회연구소 사역의 한 부분으로 하는 순방길이라목회자와 교회에 예의를 지킨다는 의미에서 사전에 연락를 드린 것이 이 같은 배려를 해 주신 것이다. 예배시간 20분 전에 교회 도착하니 윤 목사가 입구에서 기다렸다가 반갑게 맞이하여 예배실로 안내를 해 주었다.

창원영광교회는 행복한 교회로 소문난 교회이다. 필자가 목회사역 44년 중 33년을 경남법통노회 창원시찰에서 사역했다. 지상교회 그 어느 교회인들 문제없는 교회는 없다. 그래서 지상교회를 일명 전투하는 교회라고 부른다. 그러나 영광교회는 필자의 경험으로 한 번도 분쟁을 일으키지 않는 정말 영광스러운 행복이 넘치는 교회이다. 윤 목사는 히브리인이 만나면 인사하는 살롬을 우리말로 행복이라고 했다. 그들은 날마다 전쟁과 기근과 굶주림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시는 평화로 살아간다. 이 같은 하나님 나라의 살롬을 현대판 용어로 번역해 보면 행복이라고 해도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말이다. 창원영광교회는 이름 그대로 하나님의 주시는 평화가 넘치는 행복한 교회이다. 사랑과 기쁨과 축제가 넘치고, 예배에 감격이 있고 말씀과 기도가 균형 잡힌 교회이다. 날마다 성령체험으로 하나 된 가족 같은 공동체로 어른으로부터 어린 아이에 이르기까지 주일이 기다려지는 행복이 넘치는 교회였다.

이는 교회를 담임한 윤희정 목사가 행복한 목회자이기 때문이다. 윤 목사는 평범한 목사에게 볼 수 없는 탁월한 점 몇 가지가 있다. 그는 휼륭한 목회자 집안에서 자란 모범적인 목회자이다. 부친 윤진구 목사님은 기도의 종으로 소문난 심상동 목사님 후임으로 마산성막교회에서 휼륭하게 목회를 하신 분이셨고, 삼촌 윤희구 목사님은 지역사회와 고신총회는 물론 한국교회를 위하여 귀한 일을 많이 하신 분으로 아직도 살아계신다. 이 같은 귀한 어른들로부터 목회와 행정을 잘 학습한 모범적인 목회자이다. 그는 유머가 있는 분이다. 리더십 이론에 의하면 리더는 웃어야 할 때를 알고 다른 사람들을 웃길 줄 안다고 했다. 남을 웃길 줄 아는 목회자는 자기 속에 웃음이 넘치는 행복한 목회자이다. 그래서 주님은 자기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온다고 했다. 그는 자리에 집착하지 않는 목사이다. 필자는 시찰과 노회를 섬기면서 윤 목사가 한 번도 자리에 집착하여 동역자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을 보지 못했다. 고려파 인물사를 집필하면서 초기 1세대 인물 중 고려파 영성의 대변자라고 할 수 있는 주남선 목사님의 영성이 그러했다. 이런 점이 평범한 목회자가 가질 수 없는 윤 목사의 탁월한 점이다.

그는 개혁주의 신학에 충실한 설교자요 목회자이다. 개혁주의 고려파신학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신앙의 정통과 생활의 순결이라는 언행일치의 신전의식의 인격을 갖춘 코람데오 정신이다. 이 같은 것을 지난날 윤 목사의 목회현장에서와 오늘의 설교에서 볼 수 있었다. 오늘 설교 본문은 로마서 166절에서 16절 말씀으로 우리의 관계성을 더 아름답게 이루어 가자라는 제목이었다. 이는 바울의 로마서신 마지막 문안 인사이다. 바울은 이 서신에서 자기의 선교를 도왔던 자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이 같은 이름을 밝힌 목적은 그가 받은 은혜에 감사하고 오랫동안 기억하고 소중히 여기기 위함이었다. 우리도 아름다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세 가지로 말씀하셨다. 첫째, 건강한 시각을 가지라고 했다. 인간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단점과 약점을 보고 관계를 단절하기 보다는 장점을 극대화해서 관계를 지속하여 거룩한 동역자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어떤 환경에서라도 거룩한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 바울은 본문에서 다양한 계층 곧 그 당시 천민 노예계급에 속하는 자들도 당당하게 동역자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붙들고 살면 어떠한 장벽도 허물어 버릴 수 있다. 셋째, 받은 은혜를 간직해야 한다. 바울은 아마 소시절 유대에서 유학했을 때 루포의 어머니에게 받은 은혜를 잊지 않고 간직하고 있었다. 은혜를 받고 배반하는 배은(背恩) 자가 되어서도 안 되고, 은혜를 받고 쉽게 잃어버리는 망덕(忘德)을 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고이 간직하여 무엇으로 보답할꼬 하는 심정으로 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창원영광교회는 선교를 통해서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교회였다. 윤 목사는 주보를 통해 풀러신학교 선교학 교수 벤 엔겔(Van Engen)의 말을 인용하여 불길이 불꽃에 의하여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에 의하여 존재한다고 하면서 선교는 행사나 프로그램이 아닌 교회 본질이라고 하면서 많은 학생들을 인도네시아로 단기선교로 파송하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예배당 곁에 매입한 공터에는 비전센터를 세워 자라나는 다음세대의 교육공간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온 교회가 참여하는 가족 같은 공동체정신을 세워가는 모범적인 교회였다. 마지막 축도를 마치고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고 송선규 장로와 윤중원 장로가 새가족실로 안내해 주어 오찬기도를 하고 식탁의 교제를 나눈 후 준비한 커피 한잔을 들고 윤 목사의 배웅을 받으며 네 번째 순방길을 은혜롭게 마치고 돌아왔다.

202412811시 예배 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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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권철 목사] 우리의 관계성을 더 아름답게 이루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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