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치심을 받은 자들"
동창원한빛교회(김진 목사)는 경남 창원시 대산면 진산대로 184번길 2-3에 있다. 이 교회는 1977년 1월 첫 주에 진영교회에서 나온 한 구역의 성도들이 모여 예배함으로 시작되었다. 고신 총회 주소록에 의하면 김광석 전도사가 부임한 이래 박태생, 임갑택, 이상암, 정수열, 그리고 허창수 목사님이 시무하셨다. 허 목사님이 은퇴한 이후로 2019년 9월 1일 창원한빛교회가 부목사로 사역하던 김진 목사와 신이철 장로를 비롯하여 13명의 교우들이 파송 받아 교회명을 동창원한빛교회로 변경하고 새롭게 거듭남으로 이제는 이 지역을 대변할 교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김진 목사는 경북 봉화 출신으로 부산에서 성장하여 고려신학대학원 67회로 졸업하였다. 김 목사는 한빛교회 부목사로 섬기다가 2019년 9월 1일 파송을 받아 부임하여 와서 두 달이 지날 무렵 11월 17일 교회당 건축 기공 예배를 드렸고 1년 정도 공사하여 2020년 10월 31일 완공하고 입당감사예배를 드리면서 김진 목사 위임식을 가졌다. 창원한빛교회는 주님의 지상명령인 제자화 훈련을 통해 지역 교회의 동반성장을 위하여 분립개척 형태로 2008년도에는 북창원한빛교회를, 2012년도에는 성산한빛교회를 세우는 일을 했다. 동창원한빛교회를 담임한 김 목사는 요즘 목회자들에게 보기 드문 개척정신을 가진 다음 세대 리더로 잘 준비된 사역자이다. 먼저 그는 개혁주의 전통을 고수하는 말씀의 사역자이다. 개혁주의 전통이라면 가장 우선적인 것이 목회자의 말씀 사역이다. 가게 물건이 많아야 손님이 찾아오는 것처럼 개혁교회는 강단에 말씀이 풍성해야 양들이 기름진 꼴을 먹고 자란다. 김 목사는 설교에 탁월한 은사를 가진 말씀의 사역자임이 분명하다. 다음으로 그는 양무리를 치는 신실한 목회자이다. 개혁주의 신학은 교회의 신학이라고 할 수 있다. 칼빈은 신학자 이전에 목회자였다. 김 목사는 매 주일 강단에서 성경을 강해함으로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 어려운 요한계시록 강해를 너무도 쉽게 풀어서 성도들의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말씀을 강론해 주셨다. 마지막으로 그는 전략적 꿈을 가진 비전가이다. 모세는 요셉을 가리켜 “꿈꾸는 자”(창 37:19)라고 했다. 요즘 우리 사회가 저출산 고령화로 인하여 교회가 역동성을 잃어가고 있는 이때 너무도 도전적인 말씀으로 전에 없던 은혜를 받았다. 교회의 성도들은 김 목사의 설교 말씀을 받고 풍성한 은혜를 누리도록 가르치고 있으며 다음 세대 청년들은 미래의 꿈을 꾸고 있었다.
금주의 말씀은 요한계시록 7장 1절에서 8절 말씀으로 “인치심을 받은 자들”이다. 오늘 본문을 강해함에 있어 교회사적으로 보면 세대주의 관점에서 문자적으로 오해하여 나타난 이단 사상들이 오늘날의 신천지와 같은 무리이다. 그러나 본문의 십사만사천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통칭하는 상징적인 수이다. 구약의 열두지파와 신약의 열두사도가 연합한 완전하고도 온전하며 충만한 언약 백성을 상징하는 수로 봄이 가장 바람직한 해석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구원은 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완전한 구원역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의 인침을 받은 자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바울은 이를 성령이 내주하심으로 보증하는 기름 부음의 행위라고 했다(고후 1:21). 그러므로 인치심을 받은 자는 성령을 근심하게 해서는 안된다(엡 4:30). 그러면 인침을 받은 백성은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첫째,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를 믿어야 한다. 인치심을 받은 것은 고대의 관습에 의하면 왕의 칙령과도 같은 왕적 권세를 의미한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고 기름부음을 받은 성도는 성령이 내주하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 속에 사는 자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 앞에서도 성령의 내주하심을 받은 자라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 둘째, 도덕적 규범을 따르고 지켜야 한다. 하나님의 인침을 받고 사는 성도들은 언약 백성으로 살아가는 삶의 규범이 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 교회로 인도할 때 모세를 통하여 돌판에 새겨 놓은 십계명을 주셨다. 십계명은 인침을 받은 성령의 내주하심을 입은 자들이 지켜야 할 언약 백성의 실천적인 규범이다. 언약 백성은 세상 가치관이 혼미하여 우리를 엄습 해 와도 성도들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 영적 도덕적 규범을 준수하며 살아야 한다. 셋째,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분별하면서 살아야 한다. 바울은 에베소교회 권면할 때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고 했다. 그러므로 언약 백성은 하나님의 뜻과 마음, 그리고 소원을 헤아릴 줄 알아야 한다. 구속사에 아름답게 쓰임 받은 자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한 자들이다. 다윗은 시편 23편에서 여호와를 목자로 삼고 사니 부족함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그가 비록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때라도 원수 앞에 상을 베푸시고 잔이 넘치도록 부어 주실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린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 안에 내주하는 성령이 날마다 내 영혼을 소성케 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누가는 “내가 이새의 아들 다윗을 만나니 내 마음에 맞는 사람이라”(행 13:22)고 하셨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면서 살아야 한다. 요나는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다시스로 가다가 풍랑을 만났다. 인침을 받은 성도로서 성령이 내주하는 자라면 나의 유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며 살아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일상의 그 어떤 일이라도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실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믿고 신뢰하여야 한다. 비록 세상 가치관이 우리를 미혹해 올지라도 거룩한 도적적 규범을 지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따라야 한다. 나아가 우리의 일상에 도전해 오는 세속적 가치관의 유혹 앞에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분별하는 인침을 받은 성령이 내주하는 거룩한 지혜자가 되어야 한다.
오늘은 경남법통노회 서른 번째로 동창원한빛교회를 찾았다. 연구소에서 거리 멀지 않은 거리라 예배 시간 20분 전에 도착했다. 예배당 입구에서 김수갑 장로를 만나 예배실로 안내해 주어 예배석에 앉으니 신이철 장로가 반가이 맞아 주었다. 이 교회는 이전에 창원의 변두리 동성교회로 있었으나 동창원한빛교회로 거듭나면서 이 지역의 중심교회로 자라가고 있다. 요즘 보기 드문 비교적 젊은 세대가 많아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가 되는 교회이다. 김 목사는 광고 시간에 필자의 순방사역을 소개하면서 교우들에게 인사를 시켜 주셨다. 예배를 마치고 식당에서 신이철 장로와 김수갑 장로의 섬김으로 식탁의 교제를 나눈 후 김 목사의 배웅을 받고 집으로 향했다.
2024년 8월 18일 주일 오전 11시 예배
고려파교회연구소장
교육학박사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