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사랑과섬김교회(장근영 목사)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호원로 195에 있다. 이 교회는 창원지역에서 마산의 제일문창교회로 출석하던 성도들이 장근영 목사를 중심으로 2011년 4월 17일에 세운 교회이다. 초창기 이 교회가 세워질 당시 필자가 당회장을 맡았기에 누구보다도 그 사정을 잘 알고 있고 남다른 애정이 가는 교회이다. 이 교회는 당시 샘물교회(김정룡 목사)와 합병하여 김정룡 목사가 은퇴하고 은퇴 예우와 교회 부채를 합병교회가 안고 가기로 합의하여 이루어졌다. 그러면서 교회 이름을 제삼의 이름으로 창원소명교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와 같은 일이 추진될 때 장근영 목사는 사임하였고 장 목사는 중리지역으로 가서 2014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중리상곡로 136, 204호(동산 2차 상가동)에서 예닮교회를 세웠다. 창원시찰에서 예닮교회와 창원소명교회가 나누어지면서 서로 간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2017년 예닮교회는 창원동부시찰로 옮겼고, 그 후 2020년 현재 있는 곳으로 옮겨오면서 옛 사랑과섬김교회 명칭을 다시 회복하여 초기 설립 정신을 그대로 이어갔다.
장근영 목사는 고려신학대학원 제53회 졸업하였으며 제일문창교회 부목사로 섬기다가 사랑과섬김교회를 개척했다. 필자도 일평생 개척을 해왔기에 개척자의 아픔과 서러움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장 목사는 이 교회를 개척하면서 노회와 총회로부터 많은 아픔과 시련을 겪었다. 필자의 안목으로 보니 이 모든 것을 그 누구의 탓이라기보다는 우리를 연단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맡기고 지금의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장 목사는 이 같은 어려운 시련을 묵묵히 잘 견디어 나와 오늘에 와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든든히 세웠다. 그러므로 장 목사는 교회 개척의 진정한 사명자이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고신총회에 아름다운 교회로 쓰임 받는 제단이 되기를 충심으로 기도한다.
금주 주신 말씀의 제목은 히브리서 11장 6절에서 12절 말씀으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이다. 세계 선진국의 공통적인 특징 하나를 소개하자면 “믿음과 신뢰”가 뒷받침된 나라라는 사실이다. 믿음과 신뢰는 성경의 언약 백성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 일반사회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히브리서 11장에는 16명의 믿음의 영웅들이 나온다. 이들은 다 믿음의 경주를 했던 승리자들이다. 히브리서 11장을 마치고 12장 서두에 보면 이 같은 믿음의 경주자를 위해 주변에서 박수로 응원하는 수많은 선진이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같은 경주를 하면서 믿음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우리의 시선을 고정해야 한다. 주님은 우리 믿음의 주요 창시자로서 우리의 믿음을 견고하게 하시는 분이다. 마치 책의 저자와 같이 마음대로 교정하고 수정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면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무엇을 믿으라고 말씀하는가? 먼저, 하나님의 존재하심을 믿어야 한다. 본문 6절에 “...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라고 했다.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다고 했는데 그러면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 믿음의 내용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먼저 살아계시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어야 한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입술로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삶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이란 선택의 연속이다. 우리가 매일 매 순간 살아가면서 선택하고 결단할 때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한다는 말이다. 이것이 곧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믿는 것이다.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 앞에서 이루어지는 신전 의식의 인격을 말한다. 그러므로 언약 백성으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지 않고는 어떤 신앙 행위도 무용하다. 다음, 자기를 찾는 자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 본문 6절 하반에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지라”고 했다. 상주심을 믿는다는 것은 응답해 주시고 책임져 주신다는 말이다. 너희가 언약의 말씀을 믿고 선택하면 하나님이 그 선택을 책임져 주신다는 말이다. 다윗은 장인인 사울의 박해와 아들인 압살롬의 반란으로 이방에서 포로가 되기도 하고 어려운 곤궁에 처하여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맬 때도 철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후일에 원수의 목전에서 잔이 넘치는 복으로 채워 주실 것을 믿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 편에서 선택하고 결단하면 야웨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책임져 주신다. 마지막, 죽은 자와 같은 환경에 처하여도 약속의 말씀을 믿고 일어나야 한다. 본문 12절 “이러므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고 했다. 사실 아브라함은 인간적으로 보면 낙심할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가나안까지 왔으나 그 나이 백세가 되었으나 하나님의 언약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기도 노세한 몸이지만 아내 사라 역시 경수가 끊어졌기에 인간적으로 보면 불가능한 죽은 자나 다름이 없었다. 그러나 그는 약속의 말씀을 믿고 따랐다. 그래서 그는 믿음의 조상들에게 영웅이 되었다.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을 만나도 주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우리 자신을 말씀 위에 굳게 세워가기를 바란다. 사랑하는 사랑과섬김교회 성도 여러분! 우리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그 하나님 앞에서 결단하며 나아갈 때 응답해 주시고 상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어려운 상황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비록 죽은 자와 같은 몸일지라도 진리의 말씀을 붙잡고 이 한 주간도 승리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은 경남법통노회 서른 다섯번째로 사랑과섬김교회를 찾았다. 본 연구소에서 제법 먼 거리에 있기에 조금 일찍 서둘러 예배 시작 20분 전에 도착했다. 중리지역 도로변에 큰 간판이 붙어져 있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예배실로 들어서니 아득한 가운데 은은하게 들려 오는 찬양이 너무도 은혜로웠다. 예배를 인도하는 장 목사의 우렁찬 찬송과 말씀에서 묻어나는 영성은 이 교회가 기도하고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 하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닮아가려고 몸부림치는 거룩한 열정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후에 김해노회 소금과빛교회 설교를 부탁받아 식사의 교제를 하지 못하고 서둘러 예배실을 빠져나오니 곁에 앉았던 옛 고향교회 친구 박무환 집사와 박미정 권사가 주차해준 차에까지 따라 나와 배웅 인사를 하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김해로 향했다.
2024년 9월 9일 주일 오전 11시 예배
고려파교회연구소장
교육학박사 황권철 목사(밀알교회 원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