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1-10-1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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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목사(삼양교회)

 예수 그리스도, 하늘 문을 여는 열쇠


두 친구가 있었습니다. 아주 다정하게 살아가면서 없어서는 안 될 만큼 깊은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한 친구가 우연히 교회를 다니게 됐고 복음을 듣고 그리스도인이 됐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다 보니 둘의 관계가 자연스레 멀어지게 됐습니다. 그래서 교회에 다니지 않던 친구는 섭섭한 마음도 들고 화가 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교화 나가는 친구를 불러서 섭섭한 마음을 내비치며 교회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예수님이 몇 살에 돌아가셨냐?” 그랬더니 “몰라.”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설교를 몇 번이나 하셨냐?”, “예수님이 태어난 고향이 어디냐?”라고 물었지만 모른다는 대답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질문에 답변을 못하자 그 친구를 보면서 “뭘 알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예수를 믿냐? 넌 진짜 예수쟁이가 아니구나! 그런데 무슨 이유로 예수를 믿는다고 하는 거냐?”하면서 희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그리스도인이 된 친구의 대답이 참 재미있습니다. “나는 교회 나간 지 얼마 안 돼서 예수님 고향도 모르지만 내가 분명히 아는 것이 있어. 첫 번째는 하나님은 살아 계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무엇인지를 알고, 세 번째는 나 자신이 변했다는 거야. 나 자신이 변했어. 너도 잘 알겠지만 3년 전만 하더라도 내가 술독에 빠졌던 사람이잖아. 그런데 이제는 술을 끊었어. 그리고 가족의 중요성을 알았고. 내 인생에서 정말 귀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삶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어.” 친한 친구가 정말 그렇게 변화된 모습을 지켜보았기에 그는 할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성경을 남과 같이 몰라도, 예수님께서 몇 살에 세상을 떠나셨는지 몰라도, 예수님 고향이 어딘지 몰라도 그것이 크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나의 삶이 달라졌는가? 내가 변화된 삶을 살고 있는가?’하는 것입니다. “저 사람이 교회에 나가더니 변화됐구나! 이런 말을 주변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어야만 그 사람이 정말 복음으로 변화된 참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사야서 6장을 보면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을 만나는 과정이 나타납니다. 사실 이사야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 것은 바로 ‘웃시야 왕이 죽던 해’였습니다. 웃시야가 누구입니까? 바로 이사야 선지자와 사촌지간이 아니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사야는 웃시야 왕을 많이 의지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의지했던 웃시야가 처음에는 선왕이었지만, 나중에는 사울처럼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율법을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예배하고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저 적당히 제물만 차려놓은 채, 하나님을 향한 진정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은 잊은 채 통과의례로 제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결국 웃시야는 나병에 걸려서 죽게 됩니다. 교만한 육체로 거룩하신 하나님을 무시했기 때문에 결국 심판을 받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웃시야가 죽던 해’에 이사야는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다시 말하면, 이사야가 의지하던 세상의 모든 것이 허망하게 됐을 때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전적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의 방법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 이사야는 비로소 하나님의 거룩하심 앞에 부복하고 헌신된 마음으로 “나를 보내소서.”라는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여호와의 임재를 경험하지 못하고 진정한 ‘거듭남’을 경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마 이‘웃시야의 예배’와 같은 형식적인 예배에 빠져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없이 적당히 종교적 안위를 얻기 위해 교회에 다니면서 참된 예배자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하나님의 마음에 온전히 합한 성도로 살아간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야곱은 천사와 씨름하면서 환도뼈가 부러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놀라운 경험을 한 이후에도 자신의 아집을 온전히 내려놓지 못하고 여러 번 실수를 거듭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간이 얼마나 고집 센 존재인지 그리고 얼마나 변화되는 것이 어려운지를 야곱의 생애를 통해 성경은 우리들에게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성이 변한다는 것은 쉽지 않고 타고난 모습이 새로워지는 것은 더욱 힘든 일입니다.

  제가 이런 변화의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저 역시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에서 예외일 수 없습니다. 목사가 된 후에 성경을 보고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마다 나 자신을 변화시켜달라고 수도 없이 기도를 했지만 변화됐나 싶어 뒤를 돌아보면 변화된 모습이 별로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자기 자신은 너무나 잘 압니다. 사람들은 “정 목사가 정말 달라졌어. 정말 예수를 믿는 목회자다워”라고 말하지만, 제가 저 자신을 가만히 보면 달라진 것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것 하나 용서하지 못하고, 작은 것 하나 이해하지 못하며, 겉으로는 양보하는 척하지만 실제로는 양보할 줄 모르고, 내 속에 증오와 미움이 있는 것을 보면서 정말 달라지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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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철 목사] 복된 사람의 비결(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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