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거룩한 예배에 대해 많이 가르칩니다. 그런데 예배 중에 손뼉을 치지 않고 조용히 소곤소곤 기도하는 것이 거룩한 예배가 아닙니다. 우리 주님은 “사람은 외모를 보나 나는 그의 중심을 보느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사울을 버리고 다윗을 왕으로 세우려고 할 때 사무엘 선지자가 이새의 아들들을 불러 놓고 그 앞을 지나가게 했습니다. 다윗만 빼고 모든 아들을 다 보여주었지만 사무엘은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사무엘 선지자가 아버지 이새에게 “너의 아들 가운데 또 다른 아들이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막내가 있는데 저 목장에서 양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면 빨리 올라오라 하라.”
다윗이 갑자기 부르심을 받고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데 머리에는 먼지가 뿌옇게 앉았습니다. 목동으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니 옷에서는 짐승들의 배설물 냄새가 진동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때 사무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외모를 보지 말아라. 나는 중심을 본다. 다윗에게 기르믈 부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외적으로 옷 잘 입는 것을 보지 않고 마음의 태도와 중심을 보는 분이심을 성경은 증언합니다. 중심으로 하나님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예배의 제물이 될 때 하나님은 그 예배를 받으시며 그런 예배자가 성공적인 예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하나님은 그 예배를 열납하십니다. 베드로가 고넬료의 가정에 초청되어 말씀을 전하는데 성령이 이방 사람인 고넬료의 집에 임했습니다.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파되는 첫 사건이었습니다. 베드로는 그때 복음전파에도 하나님은 외모를 보지 않고 중심을 보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에 서울의 모 교회에서 대형 버스를 타고 소록도를 갔습니다. 소록도 교회당에서는 나병 환자들만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주먹도 없고, 귀도 없고, 코도 없는 사람들이 “인애하신 구세주여..., 기쁘다 구주오셨네...”를 부르면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온 사람들이 문을 열고 들어갔습니다. 갑자기 신사들이 들어오자 나병 환자들이 “병신들 왔다!”라고 소리쳤습니다. 서울에서 오신 장로님, 권사님 등 쟁쟁한 분들이 들어가니 병신들이 왔다고 한 것입니다. 얼마나 기분이 상했겠습니까?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못 들은 체하고 앉아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눈썹도 뭉개지고, 코도 뭉개졌는데 “기쁘다 구주 오셨네” 찬송을 기뻐서 즐겁게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나중에 장로님들이 코가 납작해졌습니다. “맞아. 저분들이 환자가 아니라 우리들이 환자야.”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거룩인지 알아야 합니다. 어떤 예배가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어떤 예배를 받으시는지 알아야 합니다. 제물은 산 것으로 드려야 하며 그 산 제물이 바로 우리의 몸이어야 합니다. 여기서 몸을 드린다는 것은 시간을 바친다는 뜻입니다. 목사님이 교회 일 좀 하라고 하면 “나는 못해요.”하고, 청소 좀 하라고 하면 “나는 바빠서 못해요. 교회 재정으로 청소부 쓰면 되잖아요.”라고 말하는 성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저는 토요일이 되면 모든 부교역자들에게 교회 청소를 시킵니다. 부교역자들에게 목회자로서 실천해야 하는 삶의 목표와 지침들을 확실하게 가르칩니다. 교인들은 일주일간 직장에서 수고하고 피곤한데 교역자들이 교회 청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열심히 교회 청소를 한 후에 교역자 회의를 합니다.
분명한 것은 하나님 앞에 돈만 드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것은 돈만이 아니라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함께 드려지는 것이 때문입니다. 성도 각자의 수고와 땀과 눈물이 교회의 구석구석에 배어 있어야 ‘이 교회가 우리 교회구나.’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시간을 드리는 것이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땀을 흐리고 수고하는 것이 몸을 드리는 것입니다. 돈으로 때우거나 남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먼저 솔선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많은 교회가 건강한 교회입니다.
저는 장로님들에게 “장로님들이 먼저 솔선수범하세요. 종이를 주우시면서 같이 줍자고 하세요.”라고 권면합니다. 어느 날 선임 장로님이 그 무더운 여름에 땀을 흘려가면서 제 차를 세차하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장로님, 체통이 있지요. 누가 보면 뭐라고 합니까? 빨리 치우고 들어가세요.”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장로님은 “체통이 뭐예요. 장로가 해야 될 일이 뭔데요. 목사님이 바빠서 세차할 시간도 없는데 제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하셨습니다. 선임 장로님이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니 그 다음 장로님들도 자연적으로 따라서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몸을 드려 일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제물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