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음정교회, 설립 120주년 감사예배 드려
예장(고신) 가음정교회(최종혁 목사)는 지난 6월 14일 교회 설립 120주년을 맞아 감사예배와 감사찬양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지난 120년 동안 교회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다.
가음정교회는 앞서 지난 6월 7일 교회 설립 12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창원시 진해구 자은동에 가음정진해교회를 분립 개척하고 설립감사예배를 드렸다. 이어 14일 오전에는 교회 설립 120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오후에는 전 세대가 참여하는 감사찬양 페스티벌을 열어 기쁨을 나눴다.
이날 감사예배는 황점태 장로의 대표기도, 시무 장로와 교역자들의 헌금찬양, 성경봉독, 샤론찬양대의 찬양, 최종혁 목사(가음정교회)의 설교와 합심기도,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당회장 최종혁 목사(가음정교회)는 시편 107편 1~9절을 본문으로 ‘여호와께 감사하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했다.
최 목사는 “교회가 120년 동안 존재한 것만 해도 참 좋은 일이고 굉장한 일인데, 하나님께서 그 120년 동안 은혜를 부어 주셔서 가면 갈수록 좋은 교회가 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며 “어떤 일을 진행함에 있어서 그 모든 것의 시작과 마지막,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손 안에 있음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가음정교회가 오늘까지 온 것은 사람의 능력이나 우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놀라운 은혜 때문”이라며 “하나님께서는 대적의 손에서 자기 백성을 속량하시고, 광야와 같은 인생에서 바른 길로 인도하시며, 사모하는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 주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도하는 교회의 사명을 당부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의 인생의 주인임을 믿는다면 모든 일에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나아가야 한다”며 “하나님께 인생을 맡기는 것 자체가 하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리는 느낌이나 감정 때문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믿음의 기초가 되어야 하며, 그 말씀을 붙잡고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하신다”고 말했다.
최 목사는 한국교회와 교회학교가 위축되는 현실도 언급하며 가음정교회만의 성장과 안정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교회만 잘되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받은 은혜를 세상 가운데 나누고, 연약한 교회들을 세우며,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곳에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교회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설교 후 성도들은 ‘우리에게 소원이 하나 있네’를 함께 찬양하고, 가음정교회가 복음과 신앙의 본질에 충실하며 다음 세대를 세우고 지역의 교회와 영혼을 살리는 공동체로 쓰임받도록 합심해 기도했다.
가음정교회는 1906년 가음정 본동에 살던 권재학이 복음을 받아들인 뒤 김기원, 권종석, 김순익 등에게 전도하면서 시작됐다. 이들은 권재학의 집에 모여 예배를 드리다가 교인이 증가하면서 예배당을 건축했다.
이후 가음정교회는 상남재건교회, 서머나교회, 상남교회, 세광교회, 정동교회 등을 분립해 세웠으며, 1990년에는 새마음교회, 현재의 아름다운교회를 개척했다. 올해는 가음정진해교회를 분립 개척하며 지난 120년 동안 창원지역 교회의 모교회로서 감당해 온 역할을 이어갔다.
가음정교회는 해외 선교와 국내 미래자립교회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미전도종족 입양선교 정책을 바탕으로 태국 타이족, 미얀마 라카인족, 베트남 낀족, 중국 좡족 선교를 지원하고 있으며, 선교사 8가정을 파송했다. 해외 협력선교사 54가정과 국내 미래자립교회 80개 교회, 국내 협력기관 52개 기관도 지원하고 있다.
강영식 원로목사(가음정교회)는 후임 목회자를 세운 뒤 정년보다 4년 앞서 은퇴하고 캄보디아 선교사로 나섰다. 현재 84세의 나이에도 현지 선교센터와 3개 교회를 돌보며 선교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2시부터 열린 감사찬양 페스티벌은 교회 역사 영상 상영 후 이건수 아나운서(극동방송)의 사회로 진행됐다. 허준 집사(가음정교회)가 지휘한 40여 명의 오케스트라가 멘델스존의 ‘주기도문’을 연주하며 막을 올렸다.
이어 시온찬양대, 샤론찬양대, 임마누엘찬양대, 호산나 학생찬양대, 맑은물소리 어린이찬양대를 비롯해 쉬르하쉬림과 마하나임 등 중창단, 황성아 집사(가음정교회)의 독창이 이어졌다. 마지막에는 참석자 모두가 찬송가 210장 ‘시온성과 같은 교회’를 함께 찬송하며 교회의 지난 역사와 새로운 사명을 하나님께 올려드렸다.
특히 오케스트라에는 교회 내 전공자와 비전공자뿐 아니라 악기를 배우고 있는 초등학생들까지 참여해 전 세대가 함께하는 교회 설립 기념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가음정진해교회 강진욱 목사와 성도들도 참석해 모교회의 12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
가음정교회는 이번 설립 12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지난 역사를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한편, 교회 분립과 해외 선교, 미래자립교회 지원, 다음 세대 양육을 통해 받은 은혜를 계속해서 흘려보내는 교회가 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