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시 땅 끝으로”
- 전국 36개 지역 380명 참여… “한국교회 선교의 불 다시 지펴야”
전국목회자선교연합(대표회장 조희완 목사, 이하 목선연)이 주최한 제2회 선교컨퍼런스가 지난 10월 20일 경기도 안성 사랑의교회 수양관에서 ‘연합·도약·성취’를 주제로 열렸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전국 36개 지역에서 380여 명의 목회자, 선교사, 성도들이 참석해 ‘다시 땅 끝으로’의 비전을 함께 나누며 한국교회 선교의 새로운 동력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목선연 외에도 MMI선교회, FGMI미래세대선교회, (사)국제독립교회연합 등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지난해 ‘땅 끝 선교’의 비전을 선포하며 출범한 목선연은 창립 1주년을 맞아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단체의 사역 방향과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조희완 대표회장은 개회 메시지에서 “우리는 각자 소명받은 자리에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고 있지만, 모두가 미전도 종족 전도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140년 전 복음을 들고 조선을 찾아왔던 서양 선교사들처럼 우리도 복음을 모르는 열방을 향해 온 몸으로 헌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시간이 지나며 한국교회의 부흥은 물론 선교의 비전과 열정도 점차 식어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소명은 더욱 분명해진다. 다시 열방과 땅 끝을 바라보는 한국교회가 되도록 가슴에 선교의 불을 지피자”고 권면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김용의 선교사(복음의빛선교회 대표), 지용근 대표(목회데이터연구소), 유주손 선교사(MMI선교회 공동대표) 등이 주강사로 나섰으며, 박이삭 선교사(이스라엘·팔레스타인 선교사)의 간증과 이만복 목사(대흥중앙교회·백석)의 사례 발표가 이어졌다.
박이삭 선교사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복음이 들어가는 곳마다 변화가 일어난다. 복음을 접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사람들이 서로를 용서하고 사랑하게 되는 것을 본다. 복음은 두 원수인 민족을 화평케 한다”고 전했다.
김용의 선교사는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마 24:14)라는 제목으로 강의하며 “오늘날 많은 교회가 예수님께서 주신 지상명령보다 자기 신앙생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교회는 다시 주님의 명령 앞에 서서 순종해야 한다”며 “복잡한 신학 논쟁을 떠나 그리스도의 원초적 복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용근 대표는 ‘코로나 이후 통계로 본 한국교회 선교 실태’라는 주제에서 “코로나 이후 가나안 성도의 비율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성도들의 신앙 회복을 위해 해외 단기선교가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만복 목사는 남양주지부의 사례를 발표하며 “세대 통합예배와 드림투게더 세미나, 선교사 파송 사역을 통해 지역 교회의 선교 열정을 회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주손 선교사는 ‘교회와 선교단체의 협력’이라는 제목의 강의에서 “MMI와 목선연의 협력은 안정적 선교의 기본”이라며 “하나님의 선교 과업 성취를 위해 교회와 단체가 더욱 유기적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목선연은 앞으로도 한국교회의 해외선교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선교 네트워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시 땅 끝으로”라는 주제처럼, 목선연은 한국교회가 처음 선교의 열정으로 돌아가 세계 복음화의 사명을 다시 붙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현주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