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회자의 말, 하나님 말씀에 부합해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임다윗 목사)는 11월 29일 논평을 발표하고, 최근 오세택 목사(가나안농군학교 일가수도원)가 한 포럼에서 “서울의 대형교회에 태극기가 걸려 있다면 북한의 인공기(人共旗)를 게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언론회는 해당 발언을 “북한 공산주의를 상징하고 반기독교적 체제를 대표하는 인공기를 교회에 걸어야 한다는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규정하며, “이를 들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한국교회가 다시 정신을 차려야 함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공산주의는 명백한 ‘적그리스도’ 사상이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를 훼파하며 신앙인들을 박해해 온 체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산주의의 이념적 본질을 “무신론·유물론·계급투쟁을 기반으로 한 종교적 성격의 이념 체계”로 설명하며, “겉으로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실상은 허울뿐”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언론회는 “가장 악독한 공산주의 체제인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깃발을 교회에 달아야 한다는 발상을 한 목회자가 과연 ‘하나님의 종’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오 목사가 오랫동안 ‘교회 개혁’을 주장해 왔다는 점과 관련해서도 언론회는 “그들이 말한 개혁이 결국 교회를 사상과 이념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것이었는가 의문”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언론회는 목회자의 역할에 대해 “목회자의 말은 하늘의 소리를 대변해야 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적 교리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성경적·신학적·신앙적·지도자적·양심적·도리적·교단적으로도 맞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목회자에게도 생각과 견해는 있지만,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면 더 이상 하나님의 종이라 할 수 없다”며 “차라리 그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지적했다.
또한 사도 바울의 고백을 인용해 “모든 것을 배설물로 여겨 그리스도를 얻는다”(빌3:8)는 말씀을 언급하며, “이제는 배설물로 여겨야 할 것에 집착해 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국교회가 반기독교적 주장과 혼란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언론회의 일관된 입장이다.
아래는 한국교회언론회가 발표한 논평 전문이다.
목회자의 말은 천금(天琴)과 같아야 한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세력 옹호가 가당한가?
어느 시대에나 국가나 공동체나 집단에는 위기와 기회가 찾아온다. 그런데 아무리 큰 위기가 찾아온다고 하여도, 공동체가 한마음이 되고, 지혜와 힘을 모은다면, 능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그러나 겉으로는 평온한 것 같아도 공동체가 사분오열되고 허무는 세력이 난무하면 그 공동체는 무너지고 만다.
우리는 세계 역사에서 그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또 우리나라의 역사를 살펴보아도 그런 예는 너무나도 많다. 그리고 성경에서도 그런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들이 있는데, 기회를 방치하면 위기가 닥칠 수도 있음을 성찰해야 한다.
그런데 성경적 교훈은 지도자들의 타락, 그로 인하여 백성들이 함께 타락하게 될 때, 그 공동체는 여지없이 무너지는 경우들이 많다. 반면에 참된 지도자가 있으면, 그 시대와 공동체는 무너지지 않았다.
오늘날 한국 사회는 물론, 교회도 위기라고 진단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위기인가? 성경의 진리와 가르침과 가치관을 외면하고, 사회적, 이념적, 문화적, 반기독교 정서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참된 선지자 역할을 감당하는 사람이 줄고, 거짓 선지자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교회뿐만 아니라 그 사회, 그 신앙의 공동체는 점점 희망을 잃어가게 된다.
최근 어느 교단 포럼에서 한 목회자가 서울의 대형교회에 태극기가 걸린 것을 지적하면서, 그곳에 북한의 소위 인공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인공기(人共旗)가 무엇인가? 북한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것이고, 반기독교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런데 인공기를 교회에 걸어야 된단 말인가?
이 소식을 들으며, 한편으로는 깜짝 놀라고, 한편으로는 한국교회가 정신을 바짝 차려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공산주의는 ‘적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교회들을 훼파하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 공산주의이다. 공산주의자들은 ‘종교(기독교)는 아편이라’고 했다. 공산주의는 철저하게 무신론(無神論) 유물론(唯物論) 계급 투쟁, 하나님 대신 인간을 신(神)으로 만드는 일종의 이념적 종교이다. 그들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허울뿐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이 지구상에서 공산주의 가운데에서도 가장 악독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의 깃발을 교회에 매달아야 한다는 발상과 표현을 한 목회자는 ‘하나님의 종’인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십 수년간 ‘교회 개혁’을 한다고 했던 인물인데, 그들이 말하는 개혁은 결국 하나님께서 세우신 교회를 사상과 이념의 하수인으로 만들려는 행동이었던가?
목회자의 말은 하늘의 소리를 대변해야 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과 성경적 교리에 부합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그의 말은 성경적·신학적·신앙적·지도자적·양심적·도리적·교단적으로 맞지 않는다.
목회자도 생각이 있고, 주장이 있고, 견해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잘못된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종이라고 볼 수 없다. 차라리 ‘하나님 종’의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
사도 바울은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길 때, 그리스도를 얻는다’(빌3:8)고 고백한다. 벌써 배설물(排泄物)로 여겨야 할 것에 집착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교회와 성도들을 미혹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더 이상 한국교회에서 반기독교적인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