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언(序言)
“올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띠 해입니다.” 이 말은 2026년 1월 1일부터 모든 언론 매체들이 동시에 언급할 것이다. 또한 “올해는 이런 면으로 삼재(三災)해이니 조심해야 된다.”란 말도 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는 우리 기독교인으로서는 적절하지 못한 말이다. 물론 뿌리 깊이 이미 대중화된 말이라서 혹시 사용하더라도 한 번쯤은 생각해 보고 해야 할 말이다. 이에 본 지면을 통해 이 용어를 분석하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연초에 사용할 올바른 연호와 적절한 말을 논하고자 한다.
2. 60간지 연호(年號) 사용의 유래와 병오년 붉은 말띠, 삼재 해는 무엇인가?
1) 60간지 연호의 유래 : 이는 중국에서 시작되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등의 동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60간지 연호이다. 이는 유교의 경전 중 하나인 주역(周易)에서 나온 것으로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는 주술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십갑자 연호인 갑자, 을축, 병인, 2026년의 병오년 등은 하늘의 줄기로 보는 천간(天干)의 10글자(十干)와 땅의 가지를 뜻하는 12개의 지지(地支)가 합쳐서 만든 연호이다. 또한 태어나서 60년이 되면 육갑 연호가 다시 돌아오는 해가 되기 때문에 환갑(還甲)이 된다. 이때는 사주팔자(四柱八字)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생일의 마지막이라 해서 축하연을 전통적으로 해 오기도 했다.
2) 병오년 붉은 말띠란? : 60간지의 띠별 주기는 12지신인 쥐, 소, 호랑이, 토끼, 용, 뱀, 말, 양, 원숭이, 닭, 개, 돼지 순으로 12년마다 같은 띠가 돌아온다. 이에 천간 10개와 결합하면 60년 주기로 완전히 같은 해가 반복된다. 이 중에서 2026년은 십이지신 중 일곱 번째 동물인 말의 해로, 60갑자 중 43번째에 해당된다. 천간으로는 병(丙)이고 지지로는 오(午)이기 때문에 병오년이라고 한다. 또한 보통 병(丙)은 태양처럼 밝고 뜨거운 기운을 나타내며, 오(午)는 한낮의 태양처럼 가장 왕성한 에너지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병은 오행에서 불(火)에 해당하고 붉은색을 상징하기 때문에 2026년은 ‘붉은 말의 해’ 또는 ‘화마(火馬)의 해’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2026년은 열정과 활력이 넘치는 해가 될 것이며, 말은 빠르고 역동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변화와 발전의 기운이 강하여 새로운 도전이나 시작에 적합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덕담을 나누게 될 것이다.
3) 삼재(三災)해란? : 60간지 연호와 띠를 말할 때는 앞에서와 같은 덕담도 있지만 삼재가 든다는 나쁜 말들도 있다. 삼재란 9년 주기로 돌아오는 3가지 재난이 3년 동안 계속된다는 말인데, 3가지 재난이란 천살(天殺: 천재지변), 지살(地殺: 땅에서의 사고), 인살(人殺: 인간관계의 사고)이며, 또 대삼재(大三災)란 것도 있는데 불(火), 바람(風), 물(水)의 재난을 말한다. 3년 재난은 첫해는 들삼재, 둘째 해는 눌삼재, 셋째 해는 날삼재로 순환한다고 믿는다. 2026년 병오년은 삼재 중 눌삼재로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해당하며 토끼띠, 양띠, 돼지띠가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건강, 금전, 인간관계에 불운이 온다고 믿는다.
3. 기독교적 관점과 제언
앞에서 본 대로 육십갑자 연호와 12지 동물 띠에 관한 말과 삼재해 등은 중국의 주역과 동물 숭배, 토템 신앙에 천문학적 관습을 더하여 나온 것이다. 이는 미신적인 사고와 우상 숭배의 행위가 그대로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기독교 신앙인인 우리로서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미신적인 사고방식이다. 그렇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이 계속 그 의미와 뜻도 잘 모른 채 육십갑자 연호와 12지 동물 띠에 관한 말을 스스럼없이 사용하면서 나는 무슨 띠라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하지만 이는 우리 민족의 민속적인 의미는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의 말씀과는 전혀 관계없는, 버려야 할 미신적인 용어들이다.
이상으로 볼 때 기독교인으로서 “올해는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띠 해입니다.”란 말이나 ‘올해는 이런 면으로 삼재(三災)해이니 조심해야 된다.’란 말은 기독교 신앙 원리와 기독교 연호에도 맞지 않는 말이다. 또한 이런 60연호와 12지 등의 띠, 생년월일(四柱)로 결혼이나 인간 중대사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사주팔자(四柱八字)를 논하는 것은 연말과 연초에 있어서 너무나 잘못되고 사려 깊지 못한 일이다. 다음 호에서는 바람직한 기독교 연호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