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2-1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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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길 목사(고신애국지도자연합 전문위원)

괴물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반복된 선택과 방조, 자기기만, 그리고 권력 엘리트의 오만이 켜켜이 쌓여 완성된다. 그리고 그 괴물이 정체를 드러내는 순간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선명한 날짜로 기록된다.

 

2026113. 어제 대한민국 정치사는 거대한 분기점을 통과했다. 한쪽에서는 국민의힘 전 대표 한동훈이 당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라는 최고 수위의 징계를 받았고,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전 대통령 윤석열에게 특검이 사형을 구형했다. 이 두 사건은 결코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 배신의 시작과 그 처참한 최종 결과가 같은 날 동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1. 배신의 서막: 익명 뒤에 숨은 조롱과 기만

 

이 모든 비극의 파편은 한동훈 전 대표와 그 가족이 연루된 당원 게시판의 충격적인 문장들에서 시작되었다.

 

건희는 개목줄 채워서 가둬놔야 돼.”

윤석열은 알코올성 치매 같고 김건희는 걸레짝 같습니다.”

 

당무감사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문장들은 단순한 감정의 배설이 아니었다. 특정 IP 대역에서 가족 명의 계정들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반복 작성된 여론 조작의 산물이었다. 법과 정의를 수호해야 할 검찰 엘리트 출신의 당대표가 익명성이라는 가면 뒤에 숨어, 자신을 발탁한 주군과 동지들을 향해 혐오의 칼날을 휘두른 것이다.

 

사태가 불거지자 그는 부인했고, 정황이 드러나자 가족의 소행이라며 비겁하게 숨었다. 증거 인멸을 방불케 하는 새벽 시간대의 대규모 게시물 삭제는 그가 그토록 외치던 법치가 사실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음을 방증한다.

 

2. 구조적 배신: 보수의 궤멸과 수사 정치의 부메랑

 

한동훈의 배신은 개인적 일탈을 넘어 구조적이었다.

그는 검찰 권력을 정치의 중심부로 끌어들여 보수 진영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파괴했다.

정치의 사법화: 수사를 정책보다 앞세우며 보수 진영의 인물들을 연이어 사법의 도마 위에 올렸다. 그 결과 보수는 범죄 집단이라는 낙인을 얻었고, 이 틈을 타 이재명 정부가 탄생하는 토양이 마련되었다.

 

엘리트주의의 오만: 법을 독점한 소수 엘리트가 도덕과 정치를 재단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겸비해야 할 인간이 스스로 심판자의 자리에 앉았을 때, 공동체는 분열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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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제공 AI이미지

 

3. 주군을 향한 칼끝, 그리고 사형 구형

 

역사는 배신을 기억한다. 브루투스는 카이사르를 찔렀고, 유다는 예수를 팔았다. 그러나 한동훈의 배신은 한 개인을 넘어 자유 대한민국의 체제와 보수의 가치를 무너뜨렸다. 정의의 칼이라 믿었던 것은 결국 주군을 향한 비수가 되었다.

 

어제(13), 조은석 내란 특검팀은 12·3 비상계엄을 헌법 파괴로 규정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한때 자유의 상징으로 추앙받던 인물이 내란의 수괴로 호명되는 참담한 광경 앞에서, 그를 보좌하며 권력을 누렸던 이들의 배신방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배신자는 당에서 쫓겨났고, 주군은 형장의 문 앞에 서게 된 이것이 바로 배신이 완성한 최종적 풍경이다.

 

4. 한국 교회와 국민을 향한 호소

 

이 사태는 단순히 정당 내부의 분쟁이나 특정 정치인의 몰락이 아니다.

대한민국 검찰 엘리트주의의 민낯이며, 지난 수년간 적폐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정치 수사가 가져온 피의 청산서다. 이제 질문은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국민에게 던져진다.

 

우리는 이 기만과 파국의 과정을 보고도 침묵할 것인가.

19193·1운동이 신앙적 양심의 각성이었듯,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거짓과 배신을 걷어내고 진실을 바로 세울 2의 영적 각성 운동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공의가 하수같이 흐르지 않는다면, 이 나라는 법의 이름을 빌린 증오와 보복에 의해 계속해서 파괴될 것이다. 한국 교회가 깨어나야 한다. 침묵을 신앙으로 포장하는 비겁함을 버리고, 하나님 앞에서(Coram Deo) 진실의 편에 서야 한다. 이 땅에 하나님의 은혜로 공의와 회복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독자의 기고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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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한동훈의 몰락과 자유의 윤석열의 사형 구형 배신이 완성한 대한민국의 참혹한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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