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4-20(월)
 
  • ‘트럼프 자문’ 마크 번스 초청 논란… 고사연 “공교회성 훼손”
  • 고사연 “통일교 행사 참석자 강단 세운 건 중대 문제” 규탄
  • 세계로교회, “종교자유 투쟁 중 급박한 초청… 이단성 단호히 배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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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전 대통령의 종교 자문위원으로 알려진 마크 번스(Mark Burns) 목사의 세계로교회(손현보 목사) 설교 파장이 교단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번스 목사가 방한 기간 중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행사에 참석한 이력이 확인되면서다. 이에 고신을 사랑하는 성도들의 연합(이하 고사연)’은 즉각 성명을 내고 강도 높은 비판을 제기했고, 세계로교회 측은 사실 확인 미흡에 따른 불찰이라며 공식 사과했다.

 

고사연 이단 옹호 인사 초청, 교단 기준 무너뜨려

 

  논란의 불씨는 번스 목사가 지난 123일 세계로교회 수요예배 강단에 서면서 지펴졌다. 고사연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교회의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훼손한 심각한 사건으로 규정했다.

고사연 측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명확히 이단으로 규정한 통일교 행사에 참여한 인사를, 그것도 개혁주의 신학을 표방하는 고신 교회 강단에 세운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번 초청이 최소한의 교단적 검증 기준조차 무너뜨린 행위라며, 고신 총회 차원의 신속하고 엄정한 조사와 권징을 촉구했다. 특히 정치적 성향의 설교로 이미 교단 내외의 우려를 샀던 세계로교회가 또다시 논란을 자초했다는 점에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세계로교회 종교 탄압 알리려다 검증 놓쳐뼈아픈 실수

 

파문이 확산되자 세계로교회는 12일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진화에 나섰다. 교회 측은 번스 목사의 통일교 행사 참석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음을 시인하며,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했다.

  세계로교회 당회는 입장문에서 우리는 번스 목사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자 종교 자유 옹호자로만 인지하고 초청했을 뿐, 통일교와의 연관성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설교 후 뒤늦게 통일교 행사 참석 사실을 파악했으며, 즉시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해 성도들의 혼란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회 측은 이번 사태의 배경에 절박한 상황 인식이 있었음을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겪은 예배당 폐쇄와 잇따른 고발, 그리고 최근 손현보 담임목사의 구속 수감 등 일련의 종교 탄압상황 속에서, 국제적인 종교 자유 인사를 초청해 상황을 알리려는 의욕이 앞섰다는 것이다.

  교회 측은 주보에 이름을 공란으로 비워둘 만큼 담임목사 부재중 급박하게 진행된 초청이었다며 절차적 미흡함을 인정하면서도, 신학적 오해에 대해서는 단호히 선을 그었다.

  세계로교회는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소속 정통 개혁주의 교회로서 오직 성경 66권만을 유일한 법칙으로 믿는다문선명·한학자를 중심으로 한 통일교 교리를 명백한 이단으로 규정하고 거부한다고 천명했다.

 

신학적 정체성검증 시스템과제 남겨

 

세계로교회의 발 빠른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외부 강사 초청 시 신학적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고사연의 지적처럼 이단 연루 의혹이 있는 인사가 강단에 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성도들에게 영적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로교회는 향후 외부 강사 섭외 시 철저한 검증 절차를 거치겠다고 약속하며, 헌법이 보장한 신앙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수호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번 논란이 단순한 비판과 사과를 넘어, 고신 교단 내 신학적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래는 <세계로교회 성명서 전문> 이다. 

 

마크 번스목사와 관련한 세계로교회의 공식 입장을 밝힙니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한 마크 번스(Mark Burns) 목사가 2025년 12월 3일 본교회을 방문하여 수요예배에서 설교한 사실이 있었습니다이를 두고 단 한번의 문의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교회를 비난하고 또다시 징계를 요구하는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번스목사의 방문 사실의 실체를 정확하게 알리고교회의 공적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합니다.

 

1. 우리는 마크 번스 목사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특별보좌관으로서 전세계 종교의 자유를 위해 외치고 있는 분으로 알려져 있어 초청하였을 뿐세계로교회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는 어떠한 관련도 없습니다.

 

2. 번스 목사가 한국 방문 중 통일교 행사에 참여한 사실을 방문 후 뒤늦게 확인하였고교회 성도들의 오해와 영적 혼란을 막기 위하여 해당 설교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였습니다.

 

3.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소속 정통 개혁주의 교회로서오직 성경 66권만을 유일한 신앙과 행위의 법칙으로 삼으며문선명·한학자를 중심으로 한 통일교의 교리를 명확히 이단으로 규정하고 단호히 거부합니다(요 14:6; 갈 1:8-9).

 

4. 우리는 코로나 사태 때에 강제된 대면예배 금지평화나무 등 일부 단체의 반복적 고발담임 손현보목사에 대한 부당한 수감 사태 등 대한민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각종의 종교 탄압이 심각한 상황임을 뼈저리게 인식하고 있습니다이번 번스목사 사태는 교회탄압 사태의 긴급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앞서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음을 양지해 주시기 바랄 뿐입니다.

 

5. 우리는 헌법에서 보장한 정교분리(국가의 종교 간섭 금지)와 신앙과 개인의 자유를 위해 계속해서 외칠 것임을 다짐합니다.

 

6. 우리는 담임목사님의 부재 가운데종교탄압을 반대하는 마크 번스 목사님의 한국방문 소식을 접하고 주보에도 공란으로 처리할 만큼 긴급하게 초청을 진행하였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로 혼란과 상처를 받으신 성도 여러분과 한국 교회 앞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앞으로는 외부 강사 섭외에 더욱 철저한 검증과 확인 과정을 거치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다시 한번 선포합니다.

 

2025년 12월 12일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세계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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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교회 “검증 미흡 사과, 통일교와는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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