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연월일 2026-04-20(월)
 
  • “하나님은 낮아진 마음의 기도를 의롭다 하신다”
손현보 목사 석방 후 예배.jpg
▲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손현보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사진=세계로교회 유튜브>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약 5개월간 구속됐다가 석방된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지난 2월 1일 주일,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전했다.

  이날 설교는 손 목사 석방 후 첫 주일예배로, 손 목사는 누가복음 18장 9-14절 말씀을 본문으로 “하나님께서 의롭다 하시는 기도”라는 제목의 말씀을 선포했다. 

  손현보 목사는 본문을 읽은 뒤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 가운데에는 당시 종교 지도자들과 정치 지도자들에게 충격을 주는 말씀들이 많다”며 “그러나 그 말씀들은 약한 자, 가난한 자, 평민들에게는 한 줄기의 빛과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바리새인과 세리의 비유를 설명하며 “이 비유의 핵심은 ‘하나님은 누구의 기도를 들으시는가’, ‘누구를 의롭다 하시는가’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리새인의 기도를 언급하며 “바리새인은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기도였다”며 “하나님께 한 기도가 아니라 사람에게 보이려는 기도였다”고 말했다.

  반면 세리에 대해서는 “세리는 성전 한가운데 서지 못하고 멀리 서서, 감히 눈도 들어 하늘을 쳐다보지 못하고 가슴을 치며 ‘하나님이여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기도했다”고 본문을 그대로 짚었다.

 

  손 목사는 “예수님께서 분명히 말씀하시기를 ‘이 사람이 의롭다 하심을 받고 내려갔다’고 하셨다”며 “바리새인이 아니라 세리였다. 이것이 충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의롭다 하셨다는 사실을 알고 내려갔을까? 아마 몰랐을 것”이라며 “하나님은 의롭다 하셨지만, 세리는 여전히 ‘나는 죄인’이라는 마음으로 내려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설교 중 손 목사는 구치소에서의 경험을 직접 언급했다.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구치소에 있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며 “세상 기준으로 보면 죄인들이지만, 그 사람들을 만나면서 나는 부담이 없었다. 오히려 마음이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에서는 ‘너는 나쁜 놈이다’라고 정죄하는 말을 거의 듣지 못했다.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는 말이 더 많았다”고 전했다.

 

  손 목사는 교회의 현실을 돌아보며 “교회는 본래 죄인으로 시작하는 공동체인데,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모습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믿으면 믿을수록 ‘나는 죄인 중의 괴수’라는 고백으로 가는 것이 정상”이라며 “교회에 오래 다녔다는 이유로 어깨에 힘이 들어가 남을 판단한다면, 그 자체가 이미 잘못된 신앙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늘 이 말씀의 핵심은 감옥에 있는 사람이 옳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죄는 죄다.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하나님은 낮아진 마음, 애통하는 마음으로 나아오는 자의 기도를 들으신다”고 강조했다.

 

  설교 말미에서 손 목사는 “높아진 마음에는 은혜가 머물지 못하고, 낮아진 마음에는 은혜가 모인다”며 “교회는 약한 자를 멸시하는 곳이 아니라, 약한 자가 숨 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을 동일한 죄인으로 바라보고 긍휼히 여길 때,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신다”고 덧붙였다.

  손 목사는 끝으로 “ ‘하나님이여,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이 기도가 우리 모두의 평생 기도가 되기를 바란다”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날 예배에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김도읍 의원, 김형찬 부산강서구청장과 시도의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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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보 목사, 석방 후 첫 주일예배 설교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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